호스트, 외계인과의 교감과 공존
<영화리뷰 333번째 이야기>
원제: The Host (2013)
장르: SF,로맨스,멜로,미국,판타지
러닝타임: 125분
관람 매체: 곰tv
IMDb 평점: 5.9
감독: 앤드류 니콜
출연: 시얼샤 로넌,제이크 아벨,맥스 아이언스,다이앤 크루거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뉴문', '이클립스', '브레이킹 던')의 작가인 스테파니 메이어의 작품들은 여성 취향의 작품이라고 보면 정확할 것입니다.
정신적인 교감과 감성을 중시하는 여성들에게는 좋은 작품성을 인정 받지만, 남성들에게 있어서 그녀의 작품은 좀 지루하고 따분한 편이죠.
'호스트'도 이러한 여성 취향의 작품의 특성이 매우 잘 나타나 있는 작품입니다.
외계인과의 교감과 공존을 모색하고 있는 '호스트'는 외계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여성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성의 특징은 '평화적', '비폭력적', '공감중시', '정신적 교감 중시' 이런 것들이라 할 수 있죠.
영화 '호스트'는 바로 이런 여성의 특징을 지닌 외계인과의 교감과 공존을 다룬 SF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외계인을 다룬 SF영화들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죠.
이전의 외계인들을 다룬 SF영화들은 다분히 남성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죠.
'폭력적', '비평화적', '지배적', '육체적인 과시' 등등 말이죠.
이렇게 미지의 생명체인 외계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남성적'이거나 '여성적'이거나 '인간형' 외계인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인간형이 아닌 '몬스터형' 외계인도 많죠.
만약 외계인이 있다면 이런 전제 조건을 받아 들인다면 '호스트'는 외계인과의 적자생존적인 대결구도가 아닌 공존을 모색하는 유토피아적인 세계관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여성이 바라본 외계인과의 유토피아적인 세계관 속에는 외계인과의 로맨스도 빠질 수가 없는 것이죠.
스테파니 메이어는 남성 취향의 소재에 이렇게 여성 취향의 로맨스적인 줄거리를 이식시키는데 매우 뛰어난 작가임에 틀림 없습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그렇고, '호스트' 또한 그렇죠.
스테파니 메이어의 작품이 남성 관객의 입장에서 조금 아쉬운 것은 남성 관객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만한 액션이 부족하는 점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의 일련의 작품들은 여성 관객과 남성 관객의 호불호가 매우 분명한 편이죠.
여성 작가인 만큼 이야기의 구성은 매우 촘촘한 편이지만 남성 관객에게도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과감한 액션씬을 좀 더 늘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만약 그러하지 못하다면 그녀의 작품은 여성관객의 호평을 받아 '데이트 무비'로써 인기를 끄는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함께 보는 남성 관객들의 졸음을 유발하는 결과도 받아 들여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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