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6 곽진언 소격동 심사평 극찬 세례, 서태지 신해철 쾌유 기원
이승철 95점, 김범수 97점, 윤종신 98점, 백지영 97점......
정말 대단한 점수이죠.
갑작스레 서태지 미션을 받게 된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는데, 그 시간 내에 이렇게 곡을 재해석하여 사실상 극찬 세례라 할 만한 심사평을 받아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서태지 미션은 '슈퍼스타K'가 '불후의 명곡'을 방송한 것이나 마찬가지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대통령이라 불리는 서태지의 곡을 불러서 그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참가자들로써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미션이 아닐 수 없죠.
곽진언은 9집 '소격동'을, 김필은 'T'ik T'ak', 버스터리드 '필승', 송유빈 '모아이', '이준희 'Take Five', 임도혁 '너에게', 장우람 '널 지우려해', 미카 '난 알아요'를 선곡하여 불렀는데, 곽진언을 제외한 김필이나 송유빈, 이준희 등은 모두 심사평이 엇갈렸던 반면 곽진언만이 유일하게 심사위원 모두에게서 좋은 심사평을 받았죠.
아이유의 '소격동', 서태지의 '소격동', 그리고 곽진언의 '소격동' 버전이 나란히 존재해도 좋을 그런 무대였습니다.
오디션이란 것이 모래 속에 숨겨진 보석 혹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찾아내어 찬란한 빛이 나도록 다듬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텐데.
이 곽진언이란 참가자는 애초부터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그냥 완벽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 듯 합니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故 김광석의 감성이 곽진언을 통해서 재현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렇게 대중의 감성코드를 자극하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죠.
곽진언의 가치는 바로 거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서태지의 과거 신비주의 행보를 생각하면 '슈스케6'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굉장히 파격적인 행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더군다나, 자신의 노래로 무대를 꾸며준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하고, 병상에 있는 신해철의 쾌유를 빌어주길 기원하면서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제 기억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기자회견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본 이후 서태지가 방송에서 이처럼 눈물을 보인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지 않나 싶은데요.
서태지나 모든 팬들의 바람처럼 마왕이 쾌유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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