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명곡 우승, 임태경 폴포츠 기억에 남을 투샷 무대
'한국을 빛낸 우리의 트로트'란 주제로 펼쳐진 '불후의 명곡2'에서는 나훈아의 '사랑'을 부른 임태경과 폴 포츠가 우승을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가요프로그램에서 트로트가 함께 소개되었고, 주류 음악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주류 음악에서 많이 밀려나 있는 음악이고, '뽕짝', '성인가요'로 불리면서 폄하되거나 소비 연령층을 분명히 하고 있는 음악 장르라 할 수 있지만, '불후의 명곡2'로 인해서 트로트도 힙합, 록, 발라드, 오페라 등등의 장르와 같이 대중음악의 한 장르이고 다른 장르의 음악과 마찬가지로 트로트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 음악이란 걸 보여준 무대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임태경&폴 포츠 '사랑'- 우리나라 성인남녀가 가장 좋아하는 곡
지난 주의 마이클 볼튼 편에 이어서 임태경과 폴 포츠라는 보기 드문 투샷이 연출이 된 무대......
이런 투샷을 '불후의 명곡'이 아니면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 무대로 '한국을 빛낸 우리의 트로트'라는 주제의 매우 한국적인 음악 장르라 할 수 있는 트로트 장르에서 폴 포츠가 외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는 참 아이러니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부활' 10대 보컬 김동명 '뜨거운 안녕'
그리고, 전설이 전설을 노래하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죠.
'부활' 1대 보컬 김종서가 조용필의 '허공'을 불렀고, 부활 10대 보컬 김동명이 쟈니 리의 '뜨거운 안녕'을 불렀습니다.
김종서, '허공'
지난 주 '불후의명곡2' 예고편을 보면 장윤정의 '어머나'는 트로트의 유래가 된 엔카의 나라 일본에 역수출이 되어 일본 내 한류 트로트를 일으킨 곡이라 평가를 받고 있고, 김수희의 '멍에'는 일본과 독일에서 리메이크 되기도 했으며, 김수희를 1984년 10대 가수왕의 영예를 안긴 곡이기도 하다며 트로트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하기도 했죠.
하야시 아사미(林あさ美), 恋してオモナ(코이시떼오모나)
뿐만 아니라, 박재홍의 '울고 넘는 박달재'나 북한과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는 설운도의 '누이' 등이 소개되면서 한국사와 함께 하면서 사랑받아온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 있는 트로트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자 한 듯 하였습니다.
사실 '한국을 빛낸 트로트'라는 주제가 아니라 트로트라는 장르에 대해서 무대를 꾸미고자 했다면 한 회만 가지고는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을 것입니다.
나훈아, 조용필, 설운도, 장윤정 뿐만 아니라 김수희, 김연자, 김혜연, 남진, 심수봉, 이미자, 주현미, 태진아, 현철 등 '불후의 명곡'에서 이미 한회 혹은 두회 분으로 나눠 무대를 꾸민 전설들도 상당수 있으니까 말이죠.
V.O.S&소리얼, '멍에'
독일가수 니코(Nico), 'True Life'('멍에'의 리메이크곡)
어떻게 보면 지난주와 이번주는 트로트의 연령대와는 다른 연령층을 지닌 힙합 장르로 트로트 장르의 인기를 먹어치운 장본인인 '서태지와 아이들'의 서태지가 9집 앨범으로 컴백을 한 시기이기도 한 때여서 시기상으로 '불후의 명곡' 트로트 특집이 참 절묘하다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틴탑, '누이'
금잔디, '울고 넘는 박달재'
벤, '어머나'
사실 좋은 음악에 장르는 없다 생각을 하지만, 트로트가 성인가요란 인식이 강하듯이 힙합이 10대, 20대의 문화코드라는 인식도 강한 편이죠.
그런 면에서 '불후의 명곡'의 다양한 장르로의 재해석은 음악의 힘으로 많은 연령층을 아우르려는 긍정적인 시도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임태경과 폴포츠의 오페라적인 해석의 무대나 부활의 록 버전으로의 해석은 굉장한 무대들이지 않았나 싶네요^^
→ 불후의명곡 마이클볼튼, 선곡과 라인업 모두 최고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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