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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로그

드래그 미 투 헬- 잘 만든 B급 무비,블록버스터 안 부럽다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09.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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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영화 리뷰16>
당첨 이벤트명: 파란 블로그 놀이터 이벤트(예스24 드래그 미 투 헬 예매권)
원제: Drag me to Hell
장르: 공포, 환타지
러닝타임: 99분
관람 장소: 신촌 메가박스
영화 평점: 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몰입도: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B급 환타지 공포 영화

필자는 공포 영화광인데, B급 공포영화 장르를 특히나 좋아한다.
B급 영화란, 저예산의 영화로 한물간 배우나 신인들을 출연시켜 만든 영화이다.
이 B급 공포 영화에 환타지적인 상상력이 어울어진 장르가 환타지 공포 장르이고 <드래그 미 투 헬>은 이런 장르에 속하는 그런 영화이다.
예고편을 보자마자 꼭 봐야겠다는 내 기대감을 이렇게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부족함이 따를 정도이다.

영화 얘기로 돌아가서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크리스틴(알리슨 로만 분)은 은행에서 대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어느날, 가누쉬(로나 레이버)라는 집을 차압당하게 생긴 노부인이 크리스틴을 찾아와 대출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애원하지만, 팀장 승진에 눈이 어두워 마음과는 달리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대출기한의 연장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의 상황이었지만, 크리스틴은 팀장 승진을 위해서 거절하는 것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남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으면, 라미아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

가누쉬는 이에 앙심을 품고 크리스틴에게 저주를 남기게 된다.
그 저주란 것이 끔찍한 것이어서 흑마술의 일종인지 라미아라는 악마에게 3일 동안 고통을 받다가 끝내는 영혼을 지옥으로 빼앗기게 되는 그런 저주인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드레그 미 투 헬>에 등장하는 라미아는 그 형상을 보건데 그리스 신화의 사티로스가 아닌가 한다. 

사티로스(Satyros)는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수의 괴물로 숲과 들의 신을 뜻한다. 온몸에 딱딱한 털이 덮여 있고, 머리에는 뿔이 솟아 있으며, 다리는 산양의 것과 비슷한 형상을 지녔다고 한다.
라미아 또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의 괴물로 상반신은 아름다운 여인, 하반신은 뱀의 형상을 지닌 괴물이다.
리니지라는 게임을 보면 이 라미아의 형상이 잘 표현되어 있는데, 주로 어린 아이들을 잡아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악마성을 부여하기 위해 파리를 등장시키는데, 성서에 등장하는 파리 대왕(히브리어 표기:Ba`alzevuv)이 모든 악마의 왕중의 왕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그가 등장할 때는 항상 파리떼가 등장한다.
보통 B급 공포 영화를 보면 이러한 악마의 계보에 대한 것이 역사적·악마학적인 연관성을 지니게 마련인데, <드래그 미 투 헬>은 이러한 관련성이 없이 단순한 상상의 산물로 위에서 언급한 사티로스와 라미아, 파리 대왕의 짬뽕이란 것으로 추측이 되어서 좀 아쉬운 감이 든다.


선과 악이 있듯이, 저주가 있으면 그것을 푸는 방법도 있다

가누쉬가 라미아를 불러 크리스틴에게 저주를 내린 방법은 그녀의 소유물 중의 하나를 가지고 하는 것인데, 이러한 저주를 푸는 방법도 영화를 보면 다 나오기 마련이다.
이런 류의 영화의 법칙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영화를 보면서 직접 확인하시길~~~

그럼 마지막으로, 공포 영화를 보고 나면 하는 공포 영화의 수위를 측정해 보기로 하자.
요즘 공포 영화는 공포 영화다운 수위가 없는 듯 하다.
적어도 최근에 내가 본 공포 영화는 다 그렇다.
<드래그 미 투 헬> 또한 연인 간의 키스 정도~
최소한 베드씬이 등장할 만큼의 공포는 나와줘야 공포영화 매니아에게는 기본 에티켓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p.s. 영화를 보러 들어가기 전에 메가박스 앞에서 야외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걸 봤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오니 시끌벅적하였다.
DJ DOC 김창렬이 MC를 보고 쥬얼리S, 언터처블, 유채영 등이 무대를 갖고, 미스터피자가 주관하는 피자 시식행사가 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점심이 시원찮아서 출출했었는데, 피자 한 조각 먹었더니 든든하였다.
당일 예매를 해서 원래는 신촌 아트레온을 찾을 예정이었는데 전회 매진이어서, 메가박스로 보러 온 것이었는데 이런 것을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일석이조라 해야하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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