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401번째 이야기>
영제: Han Gong-ju
장르: 드라마 (2013)
러닝타임: 112분
청소년관람불가
IMDb: 7.5
관람매체: CH CGV
감독: 이수진
출연: 천우희,정인선,김소영,이영란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작품 설명
CG CGV의 굿무비 시간에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영화 소개를 시작으로 2014년도 가장 뜨거웠던 영화 중의 하나인 '한공주'가 방송이 되었다.
한공주역의 천우희는 이 영화로 인해서 10년 만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였고, 여우주연상까지 수상 등 각종 시상식의 상이란 상은 다 휩쓸다 싶이 하였다.
이동진은 이 영화가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폭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였고, '한공주'가 수영과 노래를 하는 것에 대해 노래는 현실을 잊을 수 있는 도피처라 표현을 하였다.
(수영은 한공주 마지막에 독백으로 나오는 것이라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직접 확인하길 바라는 맘에 비워두겠다.)
그리고, 은희(정인선)에 대해서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판타지'라고 표현했고, 조여사(이영란)은 인간적이며 세속적인 '현실'이라고 캐릭터 설명을 하였다.
이동진 한 줄 평: 영화로 보내는 뜨거운 응원, 이 미친 세상에서
'한공주'의 모티브가 된 실화 '2004년 밀양 여중생 사건'
'한공주'는 영화를 보고나면 관객의 가슴을 묵직하게 만든다.
피해자가 도망을 다녀야 하고, 가해자는 오히려 떳떳한....
괴물을 만드는 사회를 목도하게 된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사건이 '2004년 밀양 여중생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이다.
'2004년 밀양 여중생 사건'은 여중생 두명이 17살의 가해자 44명으로부터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영화와 같이 폭력, 금품 갈취를 당한 사건이다.
그 후 세월이 흘러 가해자를 옹호했던 여성 한명은 경찰공무원에 합격하여 경남지역 경찰서에 근무하였다.
2012년 이 사실이 알려져 경찰청 홈페이지에 빗발치는 항의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는 전학에 어려움을 겪다 간신히 전학했으나 가해자 부모들이 협박을 일삼았고,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리뷰
'한공주'는 이수진 감독의 데뷔작으로 '써니'에서 본드녀 상미 역을 하였던 천우희의 연기가 너무 강렬하여 캐스팅을 망설였다 한다.
그런 이수진 감독에게 직접 찾아가 연기를 보여주며 설득을 하여 '한공주' 역에 캐스팅 되었다 한다.
천우희는 본드녀 상미와는 달리 굉장히 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그 정적인 연기로 인해서 오히려 관객들에게 더욱 묵직한 감정을 오랫동안 가게 만든다.
영화의 엔딩이 그러한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듯 하다.
'한공주'에게 가해진 폭력은 44명의 폭력 뿐만 아니라, 선생과 가해자의 부모 그리고 하다못해 한공주의 아버지나 어머니까지 보태고 있다.
아무도 '한공주'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쉬쉬하면서 그 아픔과 고통과 마찬가지로 미성년자들의 죗값 또한 묻어두려한다.
미성년자들을 처벌하지 않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
(미성년자들은 처벌이 약하거나 처벌하지 않는다는 법의 맹점을 오히려 역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성인들의 범죄보다 더 잔인하고 악랄해져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만약 이 '2004년 밀양 여중생 사건'의 가해자들이 법의 처벌 뿐만 아니라 실명공개를 하는 등의 처벌을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이 땅에서 정상적인 삶을 살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 부모들도 마찬가지......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단순한 원칙이 왜 미성년자라고 해서 적용되지 않고, 온정주의가 팽배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한공주'에서 두 소녀는 그 삶과 영혼이 모두 파멸되어졌다.
그러나, 가해자는 이 하늘 아래 어디엔가 아무렇지 않은 듯 살고 있다.
그러한 현실이 끔찍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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