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명장면 명대사 명ost
'응답하라 1988'은 명장면, 명대사, 그리고 ost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쌍팔년도의 감성터치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시간을 마치 거꾸로 돌려놓은 듯한 드라마의 스토리 속에서 덕선이네와 정환이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세대공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인공적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고 덕선이네는 보라(류혜영)로 인해서 집안이 발칵 뒤집힌다.
보라가 데모를 하였고, 데모 가담자를 붙잡으러 다니는 일로 인해서 경찰서에 갇혀 속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만들었다 한다.'며 엄마의 존재에 대해서 부각을 시킨다.
엄마는 나의 수호신이며, 여전히 엄마는 부르는 것만으로도 가슴 에이는 이름이다.
엄마는....여전히 힘이 세다.
보라는 데모를 했어도 소신이 있어서 데모를 한 것이지만 자식 걱정 때문에 비오는 날 발가락에 피가 나는 걸 보면서 자신의 소신보다는 엄마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잘못했다면서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한다.
성동일도 데모한 딸을 혼내고 다그치라는 성균의 말을 듣고선 무슨 잘못을 했다고 혼을 내라는 것이라면서 딸 때문에 끊었던 담배를 다시 입에 물지만 딸을 걱정할지언정 딸 편을 든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가족은 영원히 내편이다.
'응답하라 1988' 속에는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라미란의 가족에게도 마찬가지.......
라미란이 집을 비운 동안 성균과 정봉(안재홍), 정환(류준열)은 자유를 만끽하면서 집안을 온통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놓는다.
그렇지만 라미란이 고속터미널에서 내렸다고 전화를 걸자 세부자는 전광석화 같이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는 집안을 그야말로 깔끔하게 치워놓놓는다.
라미란은 의심스런 눈초리로 집안을 스캔하지만 자신의 손길이 없어도 잘 지낸 세 남자들에게 잘했다는 말보다는 서운함이 앞서는 듯 하다.
눈치빠른 정환이 동룡(이동휘)에게 이러한 말을 이야기하면서 뭔가 찜찜하다고 말하자, 엄마가 필요로 하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이 엄마를 기쁘게 하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구구절절이 다 옳은 말이다.
이미연의 나레이션과 시기적절한 때에 나오는 OST는 '응답하라 1988'의 이야기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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