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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주에서부터 시작해서 아이다호 주의 루이스턴 시까지 엄마를 찾아 3000여 킬로미터를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주인공 살라망카와 함께 떠나는 로드 무비 형식의 성장소설이다.
엄마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살라망카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그녀의 친구 피비의 이야기를 통해서 엄마가 떠난 이유를 서서히 인정하게 된다.
어린 시절에 이러한 아픔은 정말 인정하기 싫고, 인정할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고 했다. 한 번은 육체적인 탄생이고, 또 한 번은 정신적 독립을 의미한다.
미국의 북부를 가로지르면서 펼쳐지는 사랑하는 엄마를 잃은 살라망카의 정신적 독립, 그 성장이야기가 이 소설의 주요 내용이다.
어린 소녀의 환상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심리묘사를 잘 표현해 내면서, 인물들을 개성 있게 그려 냈고, 미국의 여러 주들을 소개하면서 살라망카와 조부모들과 함께 장대한 떠나는 여행.
영화로 만들어져도 한 편의 예쁜 영화가 탄생될 것 같다고 생각된다.
삶과 죽음은 인간에게 있어서 언제나 중요한 화두다.
신은 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영원히 갈라 놓는 것일까?
그러한 질문에 답을 얻을 길이 없지만 태어남과 동시에 그러한 슬픈 미래를 예약해 놓고 있다.
옮긴이의 말을 인용하자면 우리의 인생도 살라망카처럼 각자에게 주어진 길을 달려가는 하나의 여행일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하는 것과 이러한 표현의 공통점은 아마도 인생의 다양성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엄마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는 예쁜 살라망카의 이야기 속에서 사랑하는 엄마를 잃은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것 또한 주위의 또다른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이 덮어질 수 있는 것 또한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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