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축구,'대역전패' 악몽
언빌리버블!
결코 믿기 힘든 결과가 한국 일본전에서 벌어졌다.
2-0으로 앞서며 무난하게 이기리라 생각했던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후반에 내리 3골을 허용하면서 대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20분 권창훈이 선제골을,후반2분 진성욱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우승은 우리의 것이라 생각했던 방심이 실수라면 실수였다.
후반전에 강세를 보였던 일본의 플레이가 살아난 것은 후반 22분과 후반 23분 일본의 아사노와 야지마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부터이다.
멘탈 대붕괴가 일어난 것은 순식간이었다.
후반 36분 아사노에게 역전골을 맞으면 한국팀은 완벽하게 무너졌다.
득점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면에서도 앞서던 한국 팀의 패배라 믿기 힘든 경기 결과였다.
일본은 후반 22분 야지마의 침투패스에 이어 패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아사노가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이어 1분 후 야마나가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야지마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후반 36분 나카지마의 패스에 이어 아사노가 한국 수비 뒷공간을 돌파한 후 왼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진성욱: "문제가 있기보단 집중력이 약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실점 후에 당황스러웠다.일본이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따."
박용우: "경기를 주도하고 있을 때 찬스가 계속 나왔고 선수들이 신나 앞으로 쏠린 것 같다.일본은 역습이 좋은 팀인데 그런 점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문창진: "초반에 2골을 먼저 넣고 이겼다는 생각을 너무 빨리한 것 같다.더 넣을 수도 있던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쉽다."
권창훈: "2분 사이에 두골을 먹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김동준: "분위기에서 위축된 것 같다.우리도 집중하지 못했다.모든 부분이 아쉽지만 이번 대회를 교훈으로 삼겠다."
신태용: "골을 실점하더라도 팀의 중심이 있어야 한다.순간적으로 팀의 중심을 잡을 선수가 없었다.90분 동안 단 1%만 방심해도 이런 결과가 나타난다는 교훈을 얻었다.공격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한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올림픽때까지 그런 점을 보완해야 한다"
우승컵은 우리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것은 악몽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방심과 안일함이 낳은 충격적인 패배다.
너무나 잘 싸운 우리나라 대표팀이지만 결과가 너무 만족스럽지 못하다.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