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84번째 이야기> 추석특선영화 원제: Good Morning President(2009) 러닝타임: 132분 장르: 코미디 감독: 장진 출연: 고두심, 장동건, 이순재, 임하룡, 한채영 영화평점: 영화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답답한 정치 현실, 이상적인 대통령을 꿈꾸다
현실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영화 속 환타지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대통령들의 이야기. 로또에 당첨된 임기 말년의 대통령(이순재), 젊고 잘생긴 싱글 대디 대통령(장동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고두심). 세 명의 대통령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대통령이 어떤 대통령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 영화 같습니다. 현실에서는 국민의 뜻이 존중 받지를 못하죠. 모든 권력은 국민들에게서 나온다는 것이 명문화 되어 있지만, 이 권력을 국민에게서 위임 받은 대통령이나 국가 기관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나 개인적 영달을 위해서 이용할 뿐인 개탄스런 현실 아닙니까. 하지만,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는 그러한 권력을 위임 받은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펼칩니다.
로또 244억에 당첨된 대통령
"제가 만약 로또에 당첨된다면 당첨금 전액을 모두 기부하겠습니다."
어떤 소신을 가지고 이러한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연설 도중에 그냥 떠올라서 말한 애드립에 가까운 대국민 립서비스. 하지만, 당첨될 줄은 진정 몰랐습니다. 그때부터 전전긍긍하는 대통령. 어떻게 하면 몰래 국민들의 눈에 걸리지 않고 당첨금을 타내나를 연구하는 대통령. 하지만, 끝내는 국민과의 사소한 약속이라도 지키고마는 대통령입니다. 이런 대통령이 과연 있을까요? 말로만 기부하는 대통령이 있을 뿐입니다. 언 발에 오줌 누듯이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대통령만 있을 뿐이죠.
카리스마 싱글 대디 대통령
'한 명의 국민을 사랑할 수 없다면, 모든 국민을 사랑할 수 없다.'는 소신을 지니고, 자신의 신장을 죽음이 임박한 국민에게 떼내어주는 대통령. 로또 당첨금 244억 기부가 더 어려울까요, 생면부지의 남에게 신장을 기부하는 것이 더 힘이 들까요? 두 대통령 모두 국민을 가장 존중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에 나오는 대통령들은 가장 이상적인 대통령들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대통령이 정치를 하는 나라라면 그 나라에 이민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에서는 결코 이런 대통령이 나올 수가 없죠. 그래서 현실을 더욱 서글프게 만드는 영화 같습니다.
부부 싸움하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
여성 최초의 대통령이 되었건만, 한 남자의 아내임을 벗어날 수 없는 대통령. 정치적 포부를 지녔지만, 전혀 권위적이지 않고, 철없는 남편 때문에 탄핵의 위기에까지 몰린 대통령.
"내가 행복하지 않아도,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순 있겠죠?"
남편과 가정을 버리고, 이혼을 생각하는 대통령이지만 그때까지도 자신의 불행보다는 국민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대통령입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 '국민들아, 나를 따르라'하며 정치가 아닌 통치를 하는 대통령만 보아 오다가 이런 대통령을 영화 속에서라도 보게 되니 마음은 정말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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