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9 VS 부당거래
<영화리뷰 444번째 이야기>
영제: Triple 9(2015)
장르: 범죄,스릴러
런타임: 115분
관람 장소: 왕십리 롯데시네마 트리플9 시사회
감독: 존 힐코트
출연: 치에텔 에지오포,케이트 윈슬렛, 안소니 마키,우디 해럴슨,갤 가돗,테레사 팔머,캐시 애플렉,노먼 리더스,아론 폴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부당거래'의 영어제목은 The Unjust입니다.
'부당한,불법적인' 뜻을 지녔는데요.
'트리플9'이 꼭 그런 영화입니다.
영화와 영화를 비교 또는 대조하기 위해서는 비교할 만한 포인트나 대조할 만한 포인트가 있어야겠죠.
'트리플9'과 '부당거래'는 강력반 경찰과 강력한 형사라는 범죄사건 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이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조폭과 마피아,그리고 '비리'라는 유사점들이 느껴지는 연결고리들이 존재하죠.
'부당거래'에는 스폰서검사가 존재하나 '트리플9'에는 스폰서검사가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소재면에서 서로 비슷한 면이 많아 보이는 영화들이지만 '트리플9'과 '부당거래'는 또 많은 차이를 낳습니다.
'부당거래'는 비리형사인 최철기(황정민)가 자신의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 형제 같은 대호(마동석)을 죽이게 되면서 같은 팀에 의해서 응징을 당하게 됩니다.
권력을 가진 집단들인 형사,검찰,재벌 그리고 폭력조직과 연루가 된 이들의 검은 커넥션은 최철기 하나가 죽었다 해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미 자정능력을 잃은 사회 시스템 속에서 그 검은 커넥션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존재하게 될테니까요.
또다른 말로 이야기하자면 최철기를 대체할 사람은 또 나타나게 됩니다.
인간은 욕망의 존재이기 때문이죠.
캐시 애플렉(벤 애플렉의 동생) "세상을 바꾸고 싶어요"
그러나 '트리플9'은 '부당거래'완 달리 자정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 시스템 전반의 비리가 아니라 경찰 조직 내부의 국한된 비리만을 꼬집고 있죠.
우디 해럴슨 "세상은 그리 쉽지 바뀌지 않아..."
두 영화 모두 '리얼리티'가 최대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데요.
'거래'라는 것도 두 영화가 갖는 공통점이죠.
'부당거래'는 영화적 논법에 있어서 '설계'하고 '배우'를 세워 소설같은 전개를 택하게 되면서 리얼한 사회상을 담아내는데 성공을 하게 됩니다.
'트리플9'은 영화 제목과도 같이 '999'(경찰 피살 코드)를 의미하는 트리플9으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고 있죠.
치에텔 에지오포(마이클 역)
근묵자흑이라 했던가 마이클이 왜 러시아 마피아 아내의 여동생과 결혼을 하였던가....
안소니 마키(마커스 역)
노먼 리더스(러셀 역)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아론 폴(게이브 역)
루저처럼 생겼으나 최후의 양심은 남아 있는 게이브
그렇지만 두 영화에서 '부당함'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최철기와 '트리플9'의 여러 주인공들은 모두 비참한 최후을 맞이하게 됩니다.
'부당거래'는 부당함이 없어질 것이란 '희망'을, '트리플9'에서는 부당함이 없어져야 한다는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고 자의적으로 해석을 해보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제가 꼽은 명대사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자는 뜻에서...
"악당 잡으러 갑시다. 경찰 나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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