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기리소우,제절초의 상징과 유래
<영화리뷰 445번째 이야기>
원제: Otogiriso(2001)
장르: 공포
런타임: 88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시모야마 텐
출연: 오키나 메구미,오오쿠라 코치,사이토 요이치로,미노루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오토기리소우는 일본어로 おとぎりそう라 표기되며 우리말로는 고추나물이라는 식물입니다.
일본어 한자 표기로는 제절초(弟切草)라 쓰이는데요.
아우 제, 끊다 절, 풀 초로 구성된 단어입니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꽃말은 복수를 나타내는 꽃입니다.
영어로는 St. Johns wort(세인트 존스의 약초)라 합니다.
실제로도 존재하는 약초입니다.
제절초의 유래를 찾아보니 헤이안 시대에 매의 상처약(타카노키즈구스리)으로 사용되는 약초였다 합니다.
그런데 동생이 이 약의 제조법을 유출하여 동생을 칼로 베어(제절) 죽였다 하네요.
꽃을 보니 우리나라 드라마 '노란 복수초'라는 게 혹시 이 꽃을 의미한 것인지 연상이 되기도 하네요.
제철초라는 게임도 있고 만화도 있다 합니다.(일본에서는 어느 정도 인기를 끈 작품인 듯 하네요.)
게임 내용은 교통사고를 당해서 어느 저택에 들어갔다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고를 다루고 있다 합니다.
제절초 만화
사운드노벨 '제철초'
오토기리소우는 이 제절초라는 식물과 어울리는 내용을 지니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검색을 해보니 중의적으로 표현된 단어인 듯 합니다.
가면라이더 디케이드 카부토의 세계보스의 이름과도 연관이 있는 단어인 듯 한데요.
오토기리 소우(弟切ソウ)라 표기되는 이 인물은 카부토에게 눈을 잃어 애꾸눈이 된 인물인데요.
이로 인해서 카부토를 증오하고 있다고 하네요.
오키나 메구미('주온' 주인공)
좀더 면밀히 풀이를 해보면 가면라이더에서 '제절'(오토기리,동생을 벤다)은 '배신하다'라는 뜻이라 합니다.
성 존스의 약초에 대한 유래나 이야기는 설명이 되지 않고 있네요.
가면라이더란 작품이나 만화나 사운드노벨 등 원작이 되는 제절초를 보지 않아 '오토기리소우'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절초의 여러가지 이런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한다면 좀더 작품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지만 '오토기리소우'는 그 내용을 표현함에 있어서 매우 실험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방식을 도입하여 영화를 이해하기에 쉽지는 않은 듯 합니다.
게임과 페이크다큐 형식 등이 혼재된 방식인데요.
여기에 심미학적인 구현이라고나 해야 할까 아니면 회화적인 표현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표현 방식들이 영화를 좀 난해하고 독특하게 느껴지게 하는 듯 합니다.
표현 뿐만 아니라 복수의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도 생략이 되어 있어 있는데요.
굳이 이해해보려 노력한다면 나미와 나오미의 쌍둥이 아버지인 화가는 엽기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작품을 추구하려 하였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는 만화나 애니 등에서 엽기적이고,괴이하고,기괴한 표현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공포물이 아니더라도...)
'오토기리소우'도 이런 작품으로 분류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장소가 집에 한정되어 있는 점에서 하우스 호러로도 분류가 될 수 있을 듯 한데요.
아무튼 영화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면 좀 지루할 수 있는 공포물이긴 하지만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접근하면 좀 난해하고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힘든 영화 같네요.
작품을 집중해서 보면 게임과 현실의 구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그로테스크와 심미학적인 경계가 모호해지는 느낌도 받게 되는데요.
영화라는 게 현실반영의 것도 있고, 영화 속 캐릭터가 마치 게임 속 캐릭터처럼 느껴지게도 하는 의도적인 연출도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내가 꼽은 명대사
아버지의 그림은 누나와 나만이 이해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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