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데드,사이언톨로지와의 연결고리
<영화리뷰 447번째 이야기>
원제: Undead(2003)
장르: 코미디,공포
런타임: 100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마이클 스피어리그,피터 스피어리그
출연: 펠리시티 메이슨,먼고 맥케이,롭 젠킨스,리사 커닝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평화롭던 미국 버클리의 한 마을에 운석이 떨어지게 됩니다.
좀비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감염균이 이 운석에 있었던 탓인지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 좀비가 되기 시작합니다.
'언데드'는 좀비물 중에서도 굉장히 독특한 편에 속하는 영화입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있어서 일반적인 소재가 아닌 드문 소재를 택하고 있습니다.
혜성, 외계인, 산성비, 거대한 벽, 휴거 등이 그것이죠.
일단 Undead라는 제목부터 해석해보도록 합니다.
언데드는 이 영화에서는 좀비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원래는 흡혈귀(뱀파이어,드라큘라)를 지칭하는 단어였습니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라는 소설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인데요.
현재는 언데드에 속하는 것은 좀비,흡혈귀,유령 등 많은 것을 포괄하는 단어가 되었죠.
이러한 언데드란 의미 속에는 분명 '영생'이란 종교적인 의미도 연상이 되죠.
'언데드'를 보고 나니 이상하게도 '레지던트 이블'(2002)의 밀라 요보비치와 '터미네이터'의 사라 코너의 나레이션 부분이 이 영화의 여자주인공인 르네의 이미지와 겹쳐지게 되는데요.
표절인지 오마쥬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의도적인 연출이라는 점이죠.
그리고,또 하나 재미난 점은 외계인,산성비,거대한 벽,휴거와 같은 일련의 연출들도 '의도적'인 연출이라는 가정하에 해석하자면 사이언톨로지교과 연결고리가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농후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사이언톨로지교는 외계인을 신으로 섬기면서 영생을 믿는 종교인데요.
이 안에는 그리스도교,불교와 같은 동서양의 종교 뿐만 아니라 SF소설 속의 개념도 들어있는 종교라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종교가 과학과는 다른 영역에 속하는 종교라 한다면 사이언톨로지교는 이러한 점 때문에 과학의 영역도 포용하고 있는 종교(?)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을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과학을 포용한다 하여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법칙을 추구하는 과학의 특징을 지닌다는 뜻이 아니라 신의 존재를 인정하되 그것이 인간보다 굉장히 과학적으로 발달한 외계인의 존재에서 기인한다고 보는 것이죠.
인간보다 훨씬 앞서는 과학을 지녔기 때문에 인간의 질병이나 영혼을 치유할 수 있고, 또 사이언톨리지교에서의 인간은 외계인의 영혼이 윤회하는 육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이 '언데드'란 존재는 좀비를 뜻하기도 하지만 외계인의 존재를 뜻하기도 하다는 점을 절대 놓치면 안될 것입니다.
외계인의 복장은 마치 죽음의 사신과 같은 복장을 하고 있죠.
언데드가 완전히 죽지 않는다는 의미의 단어이지 불멸이나 불사의 존재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언데드는 언데드일 뿐 신적 영역과는 또 차원이 다른 존재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언데드'에서의 외계인은 신적인 존재처럼 느껴지게 연출이 되어 있죠.
그것도 사이언톨로지교에서 말하는 인간을 치유하는 능력을 지닌 외계인으로서 말이죠.
내가 꼽은 명대사
자신에게 물어봐요 자신이 전사인지 좀비의 먹이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