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한 사람의 인생관, 가치관이 담겨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사의 편지'는 배우이자, 감독,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에단 호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마치 기사가 그의 종자에게 전해주듯이 스무 가지 인생의 황금률과도 같은 삶의 나침반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그 스무 가지란 '고독', '겸손', '감사', '자부심', '협력', '우정', '용서' ,'정직'과 같은 가치들로 종자가 존경받는 기사로 성장해가는 과정과 함께 검술과 같은 무술을 갈고 닦듯이 이러한 가치들도 거름을 주고 뿌리를 내리도록 하게 해줘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우리 시대는 참다운 '어른'이 없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웃세대의 경험과 지혜가 아랫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참 드물죠.
웃세대를 그냥 나이가 많은 '꼰대'(선생의 은어)로만 생각을 하고, 웃세대의 삶의 경험과 지혜보다는 모든 것이 인터넷에 있으니 그런 것들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아랫세대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이 전적으로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기사의 편지'는 현실에서는 만나기 힘든 '참어른'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한 듯 합니다.
'사랑'이란 가치만 해도 그 절대적 가치의 의미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 없습니다.
그렇지만 시대적인 가치는 달리 해석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사랑의 신인 하나님이 널리 퍼진 우리나라의 결혼 비율이나 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인 것은 이율배반적인 일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사의 편지' 속에 담긴 스무 가지 기사의 가르침이 모두 옳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따르면서 살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만약 이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 주변에는 모두 좋은 사람들만이 살고, 살만한 세상이 될테죠.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면......
힘들지만 이와 같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은 합니다.
책을 읽는데 요한 시간은 그리 많이 들지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인생의 황금률로 이뤄진 '기사의 편지'는 마음 속에 새기고 싶은 문장들이 꽤 있고, 그래서 꼽씹으면서 읽어봐야 할 책인 듯 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넘버링
2. 기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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