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속이 안좋다고 맨날 음식 드시면 체하고 해서, 위내시경을 받아 위벽이 좀 헐었다며 위가 좀 나쁘시구나하고 지낸지 몇 달인데, 몇 일 전에 다시 병원에 다녀오시더니 안좋은 소식을 가져오셨다.
가족들은 그냥 식이요법하고 식사를 좀 빨리하시는 편이라 밥 좀 천천히 드시라고 잔소리 하는게 다였는데, 또 다른 병이 있으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신장암이란다.
횡경막 부위를 누르니 찌르듯이 아파서 내과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간에 혹이 있는것 같다는 소견을 듣고 CT촬영검사를 했더니, 간에 혹이 4개가 있고, 콩팥에 혹이 하나 있는데, 악성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 소변검사 다시 다 받고 신장암이라는 검진을 받았다.
간의 혹은 생길수도 있는 것이고 별다르게 지장이 없는 것인데, 신장 쪽은 수술을 받아야 한단다.
걱정이 되서 며칠간 입맛도 없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신장암일 경우 신장을 떼어내거나,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고 검색이 되었다.
평소 건강하시고 건강관리를 잘 하시는 편이라서 아버지 본인도 암판정에 놀라셨고, 가족들 모두 놀랐다.
암세포라는 것이 매일매일 생겨나고 건강한 사람은 면역력이 있어서 그 암세포와 싸워서 이기는데, 아버지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하고 생각되기도 하고, 그동안 고생하셔서 그런가 생각들기도 하고 이 생각 저생각에 잠도 잘 안왔다.
암은 가족력이 높다고 하던데 할아버지나 할머니 암이 있으신가 하고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그런 듯 하다.
15일로 일찍 수술 날짜가 잡혔고, 신장만 떼어내면 되는 것 같아서 손 쓸 수 없이 늦게 발견되기 보다는 조기에 발견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의사도 발견하기 어려운 곳인데 참 용하게도 잘 찾아냈다면서 말씀하셨다고 한다.
설연휴가 끝나는 15일에 아마도 병원에 있어야 할 듯 하다.
수술이 잘 끝나서 아버지 기력을 잃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나이드신 분이 큰 수술 받으면 기력이 많이 떨어지고, 회복도 젊은 사람보다는 더디다고 하니 앞으로 신경을 더많이 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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