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츠 나나는 일본어 발음으로는 코마츠 나나로 발음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고마츠 나나로 알려져 있어 고마츠 나나로 표기하겠습니다.
고마츠 나나는 우리나라에서 배우나 모델로 보다는 지드래곤과의 열애설로 이름이 알려진 배우입니다.
<영화 리뷰 594번째 이야기>
원제: After the Rain, 恋は雨上がりのように
원작: 마즈유키 준 원작만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장르: 드라마
런타임: 112분
감독: 나가이 아키라
출연: 고마츠 나나, 오오이즈미 요, 세이노 나나, 이소무라 하야토
스포일러: 있음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은 고마츠 나나와 '아이 엠 어 히어로', '도쿄 구울'의 오오이즈미 요 주연의 실사 영화입니다.
17살의 타치바나 아키라, 45살의 패밀리 레스토랑 점장 곤도 마사미의 관계를 통해서 인생의 좌절을 겪고 있는 것을 비가 오는 날씨에 빗대어 표현하면서 '비가 갠 뒤에' 다시 꿈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라고 말하면서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고들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미성년자인 타치바나 아키라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점장 곤도 마사미에게 좋아한다고 표현을 하는 것은 순수한 소녀의 마음에서 자유로운 사랑표현일 수 있지만, 곤도 마사미가 타치바나 아키라의 마음을 받아주게 되는 순간 그것은 범죄가 될 수 있죠.
미성년자를 상대로한 원조교제는 로맨스가 아니라 범죄이죠.
다행스럽게도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은 타치바나 아키라나 곤도 마사미의 원조교제를 미화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앞서도 기술하였듯이 나이에 상관없이 꿈을 쫓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어리면 꿈을 위해 도전하여도 되고, 나이가 많으면 꿈이 있어도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요?
꿈이 있다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좋은 것입니다.
다만, 주변의 시선이나 도전할 용기 등 개개인의 사정이 있어 그것을 마음 속에 꽁꽁 숨겨놓는 것이겠지요.
꿈이 있다는 것은 사랑을 하는 마음처럼 설레는 일이는 것일 겁니다.
어쩌면 타치바나 아키라나 곤도 마사미처럼 이뤄지지 못할 짝사랑처럼 될지라도 말이죠.
작가가 꿈인 곤도 마사미는 자신이 책을 좋아하는 것을 '짝사랑'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 속에 작가로서의 데뷔 열망은 충분히 넘칠 정도로 있지만 섣불리 글을 써내려가지 못하는 곤도 마사미의 태도는 자신을 좋아나는 타치바나 아키라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좋아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조심스러운 마음은 짝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이겠죠.
하지만, 타치바나 아키라는 그 나이대의 소녀답게 자신의 감정표현에 적극적이고 저돌적입니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 앞뒤 재지 않은 용기가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비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영역 안에 뛰어든 것 같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타치바나 아키라를 바라보는 곤도 마사미에게 타치바나 아키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고, 애처로운 존재이기도 할 것입니다.
곤도 마사미는 그런 타치바나 아키라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비를 피할 수 있게 잠시 시간을 내어주는 것으로서 고백의 상대방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합니다.
어쩌면 재미 없는 착한 스토리일지도 모르겠으나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란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병들어 있는 일본 사회에 조그마한 약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은 잔잔하지만 연기력이나 스토리 등 별로 나무랄 데가 없는 일본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마츠 나나를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 영화인데요.
매력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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