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발광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랄: 마구 법석을 떨며 분별없이 하는 행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
발광: 미친병의 증세가 밖으로 드러나 비정상적이고 격하게 행동함.
'지랄발광 17세'의 제목을 이렇게 지은 연유는 뭘까요?
17세이면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 정도의 나이가 됩니다.
사춘기의 나이죠.
네이딘 역을 맡은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만 20살 때 찍은 영화인데요.
'지랄발광 17세'라는 영화 제목을 보고, 영화 제목을 왜 저렇게 지었을까 의아해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 제목 진짜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영화 리뷰 595번째 이야기>
영제: The Edge of Seventeen (2016)
장르: 코미디 외
런타임: 102
감독: 켈리 프리몬
출연: 헤일리 스테인펠드, 우디 해럴슨, 헤일리 루 리차드슨, 블레이크 제너
스포일러: 있음
주인공 네이딘은 마음이 때묻지 않고 순수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상처받기가 쉽고, 호불호가 분명하며, 자신을 표현함에 있어서 자신의 감정을 중시하는 스타일입니다.
이런 네이딘의 스타일은 아웃사이더 기질이 분명한 편이죠.
요즘 말로 아웃사이더 중의 아웃사이더, 핵아싸라 할 수 있습니다.
네이딘이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천사 같은 절친 크리스타(헤일리 루 리차드슨)입니다.
네이딘과 크리스타는 함께 떠들고, 함께 놀며, 자라면서 언제나 함께 하였고, 앞으로도 늘 함께 하리라 믿었던 절친입니다.
그런데, 그런 크리스타가 자신의 오빠인 대리언(블레이크 제너)와 눈이 맞으면서 크리스타의 잠자고 있던 아싸 기질이 용솟음치게 됩니다.
대리언은 잘 생기고, 키가 크며, 성격도 좋은 사람으로 누가 봐도 핵인싸입니다.
네이딘은 크리스타에게서 일종의 배신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 감정는 네이딘이 크리스타를 친구로서 좋아했던 감정에 비례한 만큼일테죠.
좋아했던 만큼 싫어졌고, 친구에게서 느꼈던 안정감과 즐거움을 빼앗겼다는 것에 비례하여 지랄이 발광하게 됩니다.
원래 사춘기의 나이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될 만큼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이 있게 마련이죠.
그 부분이 좋은 방향으로 발휘가 되면 좋은 성장을 하게 마련이지만, 나쁜 쪽으로 발휘가 되면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기도 합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어차피 성장을 하는 하나의 과정이며,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은 가족과 친구 등 좋은 영향력이 발휘되어야 가능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어린 사춘기의 청소년에게 혼자 힘으로 그러한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잘 헤쳐나오라고 맡겨둘 수는 없는 일이지요.
다행히 네이딘에게도 위험한 순간들은 있었으나 좋은 친구, 좋은 가족, 좋은 선생님이 있었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으로 선회를 하게 됩니다.
지랄이 발광하던 네이딘이 엣지 있는 핵인싸 소녀가 되기까지의 성장담을 그린 '지랄발광 17세'는 네이딘의 사춘기 시절 성장을 살펴보면서 헤일리 스테인펠드의 매력을 고찰할 수 있는 영화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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