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성적표
OCN 드라마
16부작
출연: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 원현준
'빙의'는 '처용', '손 더 게스트', '프리스트'에 이은 OCN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귀신이 등장한다는 점인데요.
'귀신보는 형사 처용', 엑소시즘과 관련된 '손 더 게스트', 메디컬 엑소시즘 '프리스트', 그리고 영혼 추적 스릴러 '빙의'까지...
OCN은 같은 소재를 각기 다른 양념으로 버물려서 다른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작품의 성적표는 각기 다른데요.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은 시즌제로 제작되어 '처용'의 경우 '처용' 시즌2가 제작되어 방송되었습니다.
'손 더 게스트'는 최고 시청률 4.073%를 찍고, 시청자 평가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빙의'의 경우에는 시청자 반응이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은 듯 합니다.
방송 외적으로 '빙의'의 여주인공인 고준희의 버닝썬 관련 논란으로 인해서 방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빙의'는 사전제작드라마입니다.
방송 외적인 논란으로 인해서 드라마가 수정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한가지 놀라운 점은 '빙의'에 출연하는 주요 등장인물이 모두 죽음을 맞이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빙의와 관련된 작품과 OCN의 작품이 다른 점은 기존의 빙의 소재 작품은 빙의라는 믿기 힘든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거나 사실성을 부각시키려고 초점을 맞췄다는 점인데, OCN은 판타지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개인의 귀신보는 능력을 다룬 드라마 '처용', 악령과의 사투를 그린 '손 더 게스트'는 재밌게 본 드라마이지만, 여기서 판타지성이 더 부각이 된 메디컬 엑소시즘 '프리스트'나 귀신의 세계가 인간의 세계를 침범하여 세상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빙의'는 좋은 평가를 하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장르적으로 빙의 소재는 공포물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공포물이란 장르에 집중을 한 '처용'이나 '손 더 게스트'는 평가에 있어서 좋은 편이죠.
반면 장르가 두개 이상 섞인 혼합 장르인 '프리스트'나 '빙의'는 장르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평가가 좋지 못한 편입니다.
특히나 '빙의'는 수사물, 공포물, 로맨스, 코믹 장르까지 섞으면서 본래의 공포물적인 요소가 희석이 되어 장르물로서의 매력 자체가 옅어졌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빙의'의 성적표가 좋지 못한 이유일 것입니다.
'빙의'가 한가지 건진 점이 있다면 악역으로 등장하는 황대두 역의 원현준 배우인데요.
이 배우의 악역 연기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장르적인 특성이 옅어진 '빙의'에 원래 장르의 색깔이 느껴질 정도의 쎈 악역 연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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