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시간', 생존을 위한 결단
<영화 리뷰 614번째 이야기>
영제: 127 Hours (2010)
장르: 드라마
런타임: 94분
감독: 대니 보일
출연: 제임스 프랭코, 케이트 마라, 앰버 탬블린, 클레멘스 포시
스포일러: 있음
아론 랠스턴의 실화를 모티브로 함.
영화 '127시간'은 미국의 리틀 블루존 캐니언이란 험지로 하이킹을 떠난 실존 인물의 생존 일기입니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은 생존을 위해서 아주 힘든 결정을 실행하게 되는데요.
생존이란 평화의 시간, 안정된 시간에는 생존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급박하고 절실한 단어는 아니지만,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매우 절실하게 느껴지게 되는 단어가 될 수 있죠.
주인공은 취미가 하이킹입니다.
그것도 잘 닦여진 도로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험지를 달리면서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 주인공의 인생의 낙이죠.
사람에 따라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주인공도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이고, 이런 사람들 중에는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죠.
인간의 육체적 한계나 정신적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훈련에 의해 수영 3.9km + 사이클 180km + 마라톤 42.15km를 17시간 안에 완주하는 철인 3종 경기를 하는 사람이라던가,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극지나 오지를 탐험하는 이들을 보면 인간의 육체적 한계나 정신적 한계는 인간의 의지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127시간'에서도 주인공은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됩니다.
그가 처해진 상황이 그를 절망과 실의에 빠지게 하면서 그러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죠.
그런데, 그는 가족을 떠올리게 되면서 살아야겠다고 의지를 불사르면서 굉장히 어려운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한 결단을 내리게 되기까지...
그 결단을 실행하게 되기까지의 시간이 바로 127시간입니다.
사람은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되면 정부나 공공기관, 또는 타인의 도움에 의존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수동적인 생각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구해낼 수 없는 결과를 가지게 되어 위난에 처하게 되었을 때 스스로 목숨을 지키는 것이 대단히 힘들게 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어떤 위난에 처하게 되었을 때 능동적으로 스스로의 목숨을 지키고자 하는 가치관을 생존 주의라 합니다.
'127시간'은 5.3일 정도가 되는 시간인데요.
주인공의 배낭에는 로프, 자일, 중국산 칼, 식수 500㎖,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량 정도가 다였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만약 주인공이 생존주의적인 인간이었다면 유사시를 대비하여 생존배낭을 가져갔을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화재, 지진, 침몰 등 재난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고 이런 재난 상황에 시뮬레이션을 하여 자신의 목숨을 지킬 수 있는 동선을 확보해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수영이 아닌 생존 수영을 배워둬야 합니다.
재난은 예고를 하고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에서와 같이 위험을 불러올 수 있는 일을 삼가는 것도 좋겠지요.
그런데, 실존 인물인 아론 랠스톤은 이후에도 스릴을 즐기는 인생을 살며 살아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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