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36번째 이야기>
무료영화 VOD: 통합 LG IPTV
원제: Three Fellas
장르: 액션, 코미디
러닝타임: 94분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고교시절 어깨에 힘주는 애들의 패싸움이나 쌈질하는 것이 전설이 될 수 있을까?
요즘은 그런 애들을 '일진'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뚝방전설>은 그런 일진이 학교를 휘어잡는 그런 얘기도 아니고, 전국구 건달의 얘기도 아니다.
영화를 폄하할 생각은 없으나, 제목처럼 레전드급 '전설'은 어디에도 없었다.
쌈을 잘하는 박정권(박건형), 그 다음으로 잘하는 기성현(이천희), 싸움은 못하지만 맷집 좋고, 입으로 싸우는 것은 최고인 이 영화의 감초 역할은 하는 유경로(엠씨 몽).
이 세 친구가 고등학교를 접수하고, 일진이 된 후 동네 뚝방 근처를 근거지로 하는 뚝방파를 밀어 버리고, 노타치파를 결성한다.
졸업을 하면서 노타치파의 구심점이던 정권이 보다 큰 물에서 놀기 위해 뚝방을 떠나며 노타치파는 흐지부지 깨지면서, 대권을 다시 뚝방파에게 빼앗기게 된다.
뚝방파에게 굴욕과 모욕을 당할 때마다 정권을 떠올리면서 자신들의 옛 영화를 그리워하는 성현과 경로.....
뭐 대충 영화의 이야기는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영화 얘기는 각설하고, 이 영화를 보면서 정작 떠올리게 되는 영화가 있다.
필자가 고교시절로 돌아가 본다면 그 시절에는 레전드가 있었다.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영웅본색>시리즈가 그것이다.
이 영화를 그 때, 그 시절에 몇 번을 봤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많이 봤다.
이 영화 덕분에 바바리 코트와 말보루는 당시의 노는 친구들에겐 필수 아이템이었다.
주윤발의 멋진 액션과 장국영의 우수에 젖은 눈빛은 지금 이 영화를 보더라도 아련한 그 시절의 감상을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의 대히트로 홍콩 느와르라는 장르가 홍콩은 물론이고 우리나라까지 그 시절의 큰 장르를 이룬 것이 사실이다.
잘 못 알아듣는 가사를 한국어로 옮겨가며 가사를 따내느라 몇 번을 테이프로 돌려가면서 가사를 적어서 외우던 기억도 난다.
최근에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재상영했다고도 하는데, 그 시절의 매니아들에게 있어서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영화를 통해 지나온 과거를 추억하고, 이 영화를 통해 지인들과 이야깃 거리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전설'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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