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86번째 이야기>
추석특선영화
원제: New York, I Love You(2009)
러닝타임: 103분
장르: 로맨스, 멜로, 드라마
감독: 파티 아킨, 이반 아탈, 이와이 슌지, 쟝웬 外 다수
출연: 브래들리 쿠퍼, 샤이아 라보프, 나탈리 포트만, 블레이크 러블리, 저스틴 바사, 매기 큐, 서기
영화평점:
영화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랑이라는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뉴요커들의 삶
모든 예술 작품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뉴욕 아이러브유>는 그러한 사람들......
주인공인 뉴요커라는 인간 군상들에 대해서 담아 놓은 필름입니다.
인간의 삶, 사랑, 예술, 뉴욕의 풍경 등을 담아 놓은 영화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영화는 청소년기·성년기·중년기·노년기를 각기 다른 뉴요커들을 통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보여주듯이 다양한 인생들을 보여주려고 한 듯한 의도가 보입니다.
그러한 타인의 인생에 대한 관찰이 때로는 호기심으로, 때로는 자극으로, 때로는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tv를 통해서 영화를 보게 되면 가장 좋은 장점은 몸이 편하고, 귀가 편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한국어로 번역된 대사들로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 아이러브유>를 시청하면서 이 영화를 꼭 영어로 말하고, 한글 자막이 있는 영화로 다시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가 주는 느낌이 한국어 번역으로 인해서 반감할 수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음성과 소리는 에너지입니다.
그 에너지가 귀로 들림으로 인해서 내 마음 속의 어떤 부분을 건들여 어떠한 심상과 서정을 자극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러한 부분이 원음 그대로 들리고, 느껴졌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옴니버스식 영화
영화의 전개가 좀 독특하다고 느껴졌는데, 옴니버스식 구성의 영화인줄은 모르고 봤습니다.
보통 옴니버스식 영화는 끊고 맺는 것이 분명한 편인데, 약간 거칠게 다음 장면이 이어지는 것이 이 영화의 특색 같습니다.
그러한 에피소드가 신(scene)과 신이 아니라, 인물 중심으로 엮어졌다는데서 역시 사람이 중심인 영화를 만들기 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보통 <러브 액츄얼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영화도 내면을 음미해보면 그에 못지 않는 달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가 연상될 수도 있구요.
타인의 삶을 통해서 인생을 음미할 수 있는 영화
Directed by 쟝 웬 | Starring 헤이든 크리스텐슨, 레이첼 빌슨, 앤디 가르시아
소매치기가 훔친 지갑 속의 여인에게 반한다?
정말 로맨틱한 설정이죠.
<뉴욕 아이러브유>는 <사랑해, 파리>에 이은 프로젝트 영화이기도 합니다.
추석특선영화의 장점은 영화를 고를 필요가 없다는 점도 추가시켜야 할 것 같네요.
그런 고민 없이도 이런 좋은 영화를 만날 수 있으니까 말이죠.
Directed by 미라 네어 | Starring 나탈리 포트먼, 이판 칸
나탈리 포트먼은 이 영화에서 배우로도 출연하였지만, 하나의 에피소드의 감독으로도 연출하였습니다.
그녀가 출연한 에피소드의 스토리는 종교와 인종을 넘어선 사랑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뉴욕은 이처럼 인종의 도가니라 할만큼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로맨틱한 상상들이 모두 현실이 되는 곳. 뉴욕, 그래서 사랑해!
Directed by 이와이 슌지 | Starring 올랜도 블룸, 크리스티나 리치
올랜도 블룸과 폰팅 한 번 하실래요?
이와이 슌지 감독은 세트장까지 직접 꾸미며 올랜도 블룸을 통해서 여심을 흔들어 놓을 작정을 한 모양입니다.
목소리만으로도 반한다는 것은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 증명될 것 같네요.
Directed by 이반 아탈 | Starring 이선 호크, 매기 큐
“이성에게 처음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감독인 이반 아탈은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 소위 작업(?)의 일종인 거리 헌팅에 대한 모습을 그려 내고자 한 듯 합니다.
매기 큐의 모습은 성숙하면서도 여성적인 매력이 나네요.
Directed by 브렛 래트너 | Starring 안톤 옐친, 올리비아 썰비
졸업파티에서 여자친구에게 동행을 거절당하면 아주 큰 낙담을 하겠지요?
헌데, 평소 알고 지내던 약사로부터 자신의 딸 사진을 보여주며 졸업파티에 같이 가라고 낙담한 그를 위로해줍니다.
사진 속 그녀는 상당한 미녀.
하지만, 그녀를 처음 보게 된 그는 아연실색하고 맙니다.
휠체어에 탄 장애인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 이야기의 끝에는 놀랄만한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졸업파티에 대한 남성의 환타지를 자극합니다.
Directed by 알렌 휴즈 | Starring 브래들리 쿠퍼, 드리아 드 마테오
우연한 만남, 원 나잇 스탠드...
그 날 밤이 좋았다면 서로가 잘 잊혀지지 않겠죠?
비록 상대가 자신이 평소 생각하던 스타일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이러한 심리를 잘 표현한 에피소드가 아닌가 해요.
어떨 땐 사랑은 마음보다는 몸이 먼저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마음이 동하여 몸이 반응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말이죠.
Directed by 세카르 카푸르 | Starring 줄리 크리스티, 샤이어 라버프
노래를 부르지 않은 오페라 가수, 다리를 저는 벨보이.
이 영화의 말미에 '안소니 밍겔라 감독을 추모하며'라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갑니다.
이 에피소드는 본래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연출을 맡기로 했던 파트였습니다.
하지만,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수술 중 사망을 하게 되어서 세자르 카푸르 감독이 바통을 이어 받았습니다.
세카르 카푸르는 “모든 이들은 이 에피소드가 성스럽다고 느꼈고, 그 신성함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원했던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하여 한 듯 합니다.
인생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일까요?
오페라 가수에게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죽음일 수 있겠죠.
그녀는 이 호텔에 자살을 생각하면 투숙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절름발이 벨보이에게 보여준 그녀의 사소하고, 친절한 태도가 어쩌면 그녀를 살렸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견디셨어요?"
절름발이 벨보이.
자신보다 더 불행해 보이는 이 벨보이에게 보여준 진심 어린 친절.
벨보이는 제비꽃을 찾고, 아름다운 드레스로 갈아 입고, 창문을 열어 놓은 정황으로 그녀의 자살을 예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샴페인을 나눈 후 문을 닫겠다면서 이 대사를 남기고 미련 없이 몸을 던집니다.
이처럼 짧은 분량의 에피소드이지만 긴 여운을 남깁니다.
Directed by 나탈리 포트먼 | Starring 카를로스 아코스타, 제이신더 배럿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이 영화의 장면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흑인 아빠와 백인 여자 아이...그리고 백인 엄마.
유전학적으로 가능한 일일지는 모르겠지만, 나탈리 포트먼은 사랑에 대해서 보이는 모습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Directed by 파티 아킨 | Starring 우거 유셀, 서기
차이나타운 그 곳에서 자신의 화폭에 담고 싶은 동양인 여자를 만납니다.
어렵게 그녀에게 그러한 마음을 청하지만 경계하는 듯한 태도의 서기.
마음이 바뀌면 찾아달라며 자신의 집 주소를 넘깁니다.
하지만, 그녀가 찾아갔을 땐 그는 죽었다는 비보만을 듣게 됩니다. 다행히 자신의 초상화인 듯한 그림 하나를 가져오는데는 성공하죠.
죽어가면서도 그 초상화에 입을 맞추는 화가를 보면서, 사랑을 예술혼으로 승화시키고 싶었을까 아니면 죽을 때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에 그녀를 잊지 못하는 것일까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Directed by 랜달 발스메이어 | Starring 크리스 쿠퍼
거리에서 담뱃불을 빌리며 중년의 남자를 뛰어난 언변으로 유혹합니다.
이 정도면 안넘어 올 남자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줄 듯 하다가 다음 기회에 이러면서 레스토랑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레스토랑에서 합석하는 두 사람, 알고보니 부부 사이인 것이죠.
<뉴욕 아이러브유>는 이런 트릭이 많이 있습니다.
관객을 속이기 위한 트릭, 그리고 반전.
일탈을 생각하게 하지만 일탈을 하지는 않는 애교 섞인 트릭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이 영화가 정겹습니다.
Directed by 조슈아 마스턴 | Starring 일라이 월라크, 클로리스 리츠먼
노년의 사랑을 보여주는 이 노부부를 통해서 삶과 사랑과 추억의 페이지를 같이 넘겨 보게 됩니다.
언젠가는 늙겠죠.
이렇게 죽음을 임박한 나이가 되었을 때 되새길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이 많이 남기를......
11명의 감독, 그리고 11개의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
<뉴욕 아이러브유>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리뷰는 상당히 길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긴 리뷰만큼이나 긴 여운도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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