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류도 참 많은 듯 합니다.
<개인의 취향>은 마치 사랑을 전시라도 하듯이 이런저런 사랑을 진열해놓고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 먹으라고 하는 듯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수목드라마는 '사랑 갤러리'에 여러 사랑을 전시해놓고 시청자에게 어떠한 사랑을 선택할 것인지 시청자의 취향을 권하고 있는 듯 합니다.
총16부작으로 만들어진 <개인의 취향>의 처음은 한창렬(김지석)과 박개인(손예진) 그리고 김인희(왕지혜)의 삼각관계에 초점을 맞추었죠.
여자의 마음은 잘 알 수 없기에 인희와 개인의 사랑은 어떠한 것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창렬의 초이스(choice)는 헌신적이면서 플라토닉한 개인보다는 육체적인 사랑인 인희였습니다.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본디 연인이었던 개인을 버리고, 인희를 선택한 것이라고 극중의 창렬의 대사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희의 사랑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요?
역시 여자의 맘은 잘은 모르겠으나 그녀의 극중 대사를 통해 볼 때 사랑은 '소유'하는 것 정도로 추측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자신이 차인 이유를 게이를 가장한 전진호에게서 알게 되죠.
개인과 진호의 관계 속에서 사랑의 또다른 모습을 띤 감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또다른 삼각관계가 탄생하게 되는데 바로, 전진호를 사이에 둔 박개인과 최도빈(류승룡)의 심리적인 줄타리기라고나 할까요?
진호와 도빈의 관계에서 <개인의 취향>은 성의 정체성에 대한 어려운 질문보다는 최도빈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밑바탕에 둔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해주는 디테일한 연기력에 한표를 주고 싶네요.
오늘 방영된 15회차에서 진호는 개인과 헤어지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진호는 아마도 이유야 어찌되었든 간에 개인과 자신의 사랑이 순수성을 잃었기 때문에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진호의 사랑은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보여지네요.
하지만, 막방인 내일의 예고편을 보건데 개인이 그렇듯이 진호의 사랑도 헌신적인 사랑이 되어갈 듯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닮아간다잖아요^^
<개인의 취향>은 이렇듯이 사랑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헌신적인 사랑, 플라토닉 러브, 육체적인 사랑, 소유하는 사랑, 동성간의 사랑, 순수한 사랑......
<개인의 취향>은 처음엔 개인과 진호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종영이 다가올수록 저의 '개인적 취향'을 물어보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사랑을 하시고 계신가요?'
'어떠한 사랑을 하고 싶으세요?'
하고 시청자들에게 묻고 있는 듯도 합니다.
제 '개인적 취향'이 궁금하다굽쇼?
전 극중의 개인이나 진호처럼 헌신적 사랑을 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만약 사랑을 하게 된다면 그렇게 힘든 사랑보다는 행복하고, 늘 한결 같고, 편안한 사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호와 개인의 사랑도 해피엔딩이었으면 하구요^^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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