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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지성, 배종옥, 유오성, 서지혜, 고주원
MBC 토/일 밤 21시 45분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금관가야의 시조이자 김해 김씨의 시조인 김수로의 일대기를 그린 환타지 대하 사극 <철의 제왕 김수로> 리뷰입니다.
ㅋㅋ~
김수로씨에겐 미안한 말씀이지만, 김수로왕 역에는 지성이 주연을 맡았네요.
지성이 김수로씨에게 지성하다네요. ㅋㅋ~
지금 드라마는 김수로왕의 탄생과 유년기의 성장 배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김씨는 박씨,이씨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김씨가 다 <철의 제왕 김수로>를 시청한다면 아마도 시청률이 꽤나 많이 나올 듯 합니다.
그렇게 시청률을 노리고 <철의 제왕 김수로>를 제작하게 되었다는 제작 비화(?)가 숨겨져 있답니다. 드라마를 좀 더 재밌게 보기 위해선 역사적 고증과 이 드라마의 갈등 구조 등을 알면 더 재미가 있지 않을까요?
천강난생신화(天降卵生神話)
김수로왕의 탄생신화는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실려 있습니다.
천강이란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의미이고 난생이란 말은 알에서 태어났다는 의미입니다.
김수로왕의 탄생에 얽힌 이같은 신화는 탄생의 신성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는 “하나의 자줏빛 끈이 드리워져 6개의 둥근 알이 내려왔는데, ‘다섯은 각기 읍으로 돌아가고 하나만 이 성에 남았구나’라고 하였으니, 그 하나는 수로왕이 되었고, 나머지 다섯은 각각 5가야의 주인이 되었다.”라고 나와 있다.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나라가 없던 때에 백성들이 하늘의 명을 받아 구지봉에 올라 제사를 지냈다."거북아,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먹으리" 그러자, 하늘에서 붉은 도자기에 쌓인 여섯개의 황금알이 내려왔다. 12일이 지난 후 가장 먼저 깨어나온 것이 수로로써 백성들은 가락국의 왕으로 모시고, 나머지 다섯 알에서 나온 사내아이들은 각각 5가야의 왕이 되었다.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평범하지 않은 비범한 인물의 탄생을 신화적으로 묘사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6개의 알 중 가장 먼저 깨어난 알이 김수로왕이었고, 나머지 5개의 알도 각기 5가야의 왕이 되었다고 전합니다.
즉, 김수로왕은 주변의 가야국을 통일한 왕이 되는 셈이죠.
6가야는 김수로왕이 태어난 금관가야 이외의 대가야, 성산가야, 아라가야, 고령가야, 소가야를 말합니다.
가야는 철기문화가 뛰어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김수로왕의 신화와 함께 <구지가>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龜何龜何 귀하귀하
首其現也 수귀현야
若不現也 약불현야면,
燔灼而喫也 번작이끽야니라.
고전문학 시간에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자주 출제되는 것이니 암기하라고 해서 외운 것인데, 지금도 이것을 외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구지가>는 <구지봉영신가><영신군가><구하가>라고도 불리우는데, 그 의미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수로왕과 영신군가라는 측면에서 관련지어 해석해보자면, 영신제라는 제사를 지내는 중에 희생무용을 하는 중에 불린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수로왕의 신비한 탄생 신화와 '철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설정에 기초하여 스토리가 전개 되고 있습니다.
즉, <철의 제왕 김수로>는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하여 환타지적 내용을 가미한 드라마입니다.
얼핏 <주몽>과도 유사한 스토리라인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헌데,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지금 김수로왕이 태어난 금관가야를 아마도 드라마 상에서 '구야국(狗倻國)'으로 일컫는 것 같습니다.
구야국은 구사국(狗邪國)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구사국보다는 부드러워진 표현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뜻은 마찬가지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이 표현은 <삼국지> 위지동이전에 근거한 표현으로 '개를 잡아 먹는 가야 나라'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말로써 가야를 비하하는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즉, 가야인들이 자신의 나라를 구야국이라고 말하진 않았다는 것이죠.
우리나라가 중국인들을 떼놈이라고 비하하는 것처럼, 구야국이라는 표현은 중국이 우리나라를 '東夷'(동쪽의 오랑캐)라고 표현할 때와 같이 가야를 비하할 때나 쓰는 명칭입니다.
지금이라도 구야국이라는 표현대신 가야국이라든가 금관가야라고 정정하길 희망합니다.
모르긴 모르겠으나, 김씨 시조 협회나 그 쪽 관계자들이 이런 사실을 알면 아마 가만히 있지는 않을겁니다.
모르고 있으니 이렇게 잠잠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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