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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효리 대신 포스트 백지영을 택한 그녀들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10.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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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표절 인정은 이효리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한 사건

연예인이라는 것이 인기를 먹고 살아가는 직업이다보니, 인기에 연연하지 않을래야 연연하지 안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인기라는 것에는 항상 '정상'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내려와야 하는 연예인들 입장에서는 서글픈 일일 것입니다. 
저는 이효리의 곡 중 <10minute>을 가장 좋아합니다.
당시 그녀의 인기는 나이 지긋한 분들도 이 곡을 벨소리로 지정하고 다녔을 정도였으니까요.
<10minute>은 그녀의 출세곡이자 대표곡이랄 수 있죠. 지금 들어도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곡으로 인해 핑클의 요정 이미지를 탈피하고, '섹시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효리에게 <10minute>이상의 곡은 이제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0minute>이라는 트렌드에 선도적인 곡처럼, 이효리 자신도 스스로가 후배 가수에게 롤모델이 되어서 '포스트 이효리'를 꿈꾸는 가수들이 잇달아 탄생시켰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러한 이미지는 그녀의 이미지에 큰 장점이기도 했지만, 스스로를 한정짓는 부담스런 이미지가 되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이미지를 뛰어 넘지 못한 사건이 이번에 터진 표절 인정 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이효리,sexy icon

롱런하는 롤모델이 없는 국내 가요계의 현실

전 개인적으로 엄정화란 가수를 좋아합니다.
카멜레온처럼 이미지 변신에 능한 가수입니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항상 신선한 느낌의 가수죠.
하지만, 엄정화가 전성기를 지난 지금 댄스곡으로 활동할 때, 곡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아마 스스로도 '또래' 가수들이 없다는데서 활동에 애로 사항을 많이 느낄겁니다.
그녀가 스스로도 밝혔듯이 '외국 가수들처럼 나이를 먹어서도 댄스 가수를 하고 싶다'고 왕성한 포부를 밝혔음에도 왕성하지 못한 가요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 혹은 가요 활동이 위축된 이유도 이러한 것들이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전 엄정화가 마돈나처럼, 인순이처럼 롱런해주길 바랍니다.
이효리의 입장에서 볼 때 엄정화가 선배 가수로써 이효리의 롤모델이 될 수는 있었겠지만, 그녀의 전철을 밟아 가기는 싫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효리는 하나의 롤모델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엄정화도 당시에는 이효리처럼 후배 댄스가수들에겐 하나의 롤모델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요.

포스트 이효리 대신 포스트 백지영을 택하다

최근 댄스 가수의 이미지가 짙은 서인영과 곧 컴백할 예정인 손담비의 컴백곡이 발라드곡이라는 점들은 '포스트 이효리' 대신에 '포스트 백지영'을 위해 택한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이효리가 표절 인정을 하고, 이러한 시점에 댄스 가수들의 발라드곡 활동은 타이밍 상으로는 아주아주 절묘한 시점이랄 수 있겠습니다.
댄스곡들은 아무래도 젊은 층을 주타겟으로 하는 반면, 발라드곡은 타겟층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댄스 가수로써는 롱런할 수 없다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느낀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팬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을 인지한 측면이 작용한 것이겠죠. 

elly, 서인영

백지영도 데뷔 당시에는 댄스곡 위주의 활동을 하였죠.

하지만, 최근에는 <내 귀의 캔디> 말고는 뚜렷한 댄스곡이 없습니다.
이제는 발라드 가수라고 해도 될만큼 발라드의 이미지가 성공적으로 각인되어 가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댄스곡을 하는 것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죠.
댄스 가수의 이미지에 또하나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덧입혀진 캐릭터입니다.
백지영의 이번 컴백 앨범 <Timeless: The Best>도 발라드 곡 위주입니다. 
그러나, 백지영의 이러한 이미지 변신이 있기까지는 그녀가 개인적으로 아주아주 힘든 시기를 가졌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백지영, timeless

예전에는 댄스가수의 EP에도 발라드곡이 한 두 곡이 있었습니다.
댄스가수도 가창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혹은 댄스가수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면서, 타이틀곡이 인기를 끌고 나서, 잠시 쉬어가는 대목에서 이러한 곡들이 선을 뵈었죠.
하지만, 이제는 그와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발라드 위주로 활동하면서, 그 인기몰이를 <내 귀의 캔디>같은 곡들로 여세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죠.  

손담비,사진,image
 
사진,손담비,queen


이번주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손담비와 애프터스쿨의 가희, 나나, 정아 모두 같은 소속사 출신입니다.
보통 예능인이 아닌 연예인이 예능에 출연하는 이유는 홍보, 즉 마케팅입니다.
자신의 앨범이 곧 나올테니 사랑해달라는 맥락이죠.

손담비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손담비가 날 따라 오려면 아직 멀었다는 이효리의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도 그런것 같아요."라고 겸손한 표현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포스트 이효리'로 지목 되어온 그녀였기에 나온 당연한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직 이효리처럼 공전의 히트를 친 곡들은 없지만, <미쳤어>로 보여준 그녀의 섹시한 이미지는 '내가 포스트 이효리!'라고 자칭, 타칭 인정 되는 바였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이효리는 지금 표절 논란으로 주가가 하락 중이며, 손담비는 비쥬얼 측면에서 이효리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손담비의 이번 활동 시기는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효리와 비교를 거부하면서 새로운 이미지의 입지를 다질 가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곡과 가사가 주는 공감대가 얼마나 대중에게 어필할지가 주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출처: 다음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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