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혼해주세요>는 세 가지의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첫 째는 강호와 다혜의 혼전임신 사실이 전개 되면서, 조금씩 재미가 있어지는 <결혼해주세요>가 본격적으로 시청률 경쟁에 뛰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 얘기는 전에도 했으니까 그냥 가뿐히 건너 뛰고요. 오늘 애기하려는 주제는 포스트 제목과 같이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재미 2
'바람 피우면 안돼'하고 맘 속 벽을 쌓아두면서 태임(윤서영 분)과 거리를 두려는 태호(이종혁 분)...... 태호의 이러한 심적 갈등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이 겉으로는 쿨한 척하면서 태호를 쥐락펴락하는 태임은 오늘 태호를 완전히 들었다놨다 합니다. 여자만 분위기에 약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아무도 없는 풀장에서 태임이 수영복 차림으로 갑작스레 눈 앞에 젖어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자, 태호는 아무리 태연한 척 애써도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지 말도 더듬네요^ㅡ^
말을 더듬으면서 쿨한척, 애써 태연한 척 하려고 하다가 미끄러져서 풀장에 옷을 입은 채로 입수한 태호의 모습은 정말 가관도 아니었습니다. ㅋㅋ~ 그런데, 정말 그럴만한 분위기와 그럴만한 몸매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태임이 프로라고 느껴지는 대목은 남자의 속마음을 읽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 상황을 즐기죠. 오늘은 태호의 뺨에 뽀뽀까지 하면서 잔뜩 흔들어 놓네요. 태호도 흔들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서 용기를 내지 못하는 자신을 탓 합니다. 여자로써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절대 먼저 대쉬하거나, 육탄공세를 펼치지 않고, 태호를 맘 속으로부터 하나하나 모래성을 허물어 뜨리듯이 무너뜨려 가는 태임을 볼 때 '남자를 꼬시려면 이렇게 하라.'하는 것처럼 완전 작업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는 태임입니다.
재미 3
코메디언들도 아닌데 부전자전인가요? 스랩스틱 연기가 코메디언들 뺨칩니다. 김종대(백일섭 분)의 극중 라스트씬은 정말이지 배꼽 잡는 장면을 잡아주어서 흥미가 있는데요. 오늘도 어김 없이 그러한 장면이 연출되는군요. 전회에서는 강호의 결혼 고백에 뒤로 벌렁 자빠지더니, 오늘은 다혜의 어머니에게 치도곤을 당하는 강호를 김일 선수처럼 헤딩으로 박치기하려다가 강호인 줄 알고 두 눈이 휘둥그레지네요^ㅡ^ 아, 정말 잼있어지는 <결혼해주세요>입니다.
※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하였으며, 그 소유권 및 저작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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