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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는 길에도 큰 가르침을 준 팔봉선생의 장례식
죽음은 그 사람이 살아왔던 삶의 평가를 나타내는 것일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은 죽었으니 그 평가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지만, 남아 있는 가족들이나 지인들에게는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실장의 해코지로 인해서 팔봉선생의 죽음에 슬퍼했던 팔봉빵집의 가족들에게 슬픔을 더하게 했던 것은 초상집에 문상객이 없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관을 들고 나오던 팔봉선생의 가시는 길에 제빵사들이 몰려 오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문상객 하나 없던......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 같았던 분위기가 일시에 근엄해지고, 숙연해지는 분위기로 뒤바뀌더군요.
자신의 죽음을 알고서 제빵실에서 죽음을 맞이한 팔봉선생에게서 장인정신도 느껴집니다.
또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돌아가셨으니, 자신이 선택한 가장 행복한 죽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삼국시대의 화랑 정신, 조선시대 선비 정신, 미국의 개척 정신, 일본의 무사도 정신, 유럽의 기사도 정신......
시대와 국가를 이끌어가는 이러한 사상을 음미할 때 우리시대의 정신은 무엇이었으면 좋을까요?
어떠한 정신이던간에 깨끗할 '精'자를 씁니다.
우리 시대의 정신이 과연 깨끗하다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제빵왕 김탁구>가 사랑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권선징악이 내포 되어 있으며, 현실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상적인 장인정신이 살아 숨쉬기 때문이죠.
빵을 통해서 인생을 말하다
팔봉선생의 죽음은 탁구나 마준에게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무언가 과제를 내준 느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은 남을 위하는 마음이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빵은 네 자신이 즐기는 마음을 위함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은 네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들어야할 빵을 뜻하는 것이다"
팔봉선생의 이 말에서 '빵'을 '인생'이라는 단어로 바꿔보세요.
인생을 이처럼 살아간다면 팔봉선생과 같이 행복한 죽음을 맞이 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남을 위하는 마음, 스스로 즐거운 마음......
그리고, 가장 행복한 빵이란 나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도 행복한 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탁구는 이 빵을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마준은 춘배가 그랬던 것처럼 많이 돌아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들 하지만, 어떠한 삶이 옳고 그른지는 알고 있지요.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다
구회장도 팔봉선생의 죽음으로 인해 심경의 변화가 온 듯 합니다.
미순의 인숙에 대한 복수극에 대해서 다알고 있다는 듯이 그만두라고 만류합니다.
미순이 인숙에게 품은 복수심은 아들인 탁구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아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미순은 인숙과 함께 뛰어 내리려던 것을 포기하고 구회장의 말을 듣게 됩니다.
극으로 볼 때 이것은 미순과 인숙의 갈등구도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갈등구도 중의 하나가 매듭 지어지게 되는 셈이죠.
구회장은 지금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상이 나타나는 듯 합니다.
그 때문에 의식을 잃고 병상에 누워 있죠.
이 틈을 타 한실장과 인숙은 지분확보를 위해 노력하지만, 이미 구회장은 이를 예측하고 탁구에게 자신의 모든 권리를 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구회장 역할의 비중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반전을 위한 설정이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탁구와 마준, 유경으로 포커스가 맞춰질 수 밖에 없겠습니다.
일종의 재산 승계와 관련된 암투와 유경을 사이에 둔 삼각관계가 스토리의 중요 포인트가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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