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의 미녀와 부드러운 짐승남
낭만의 도시 프랑스에서 스펜서(애쉬튼 커쳐 분)의 식스팩에 한 눈에 반한 젠(캐서린 헤이글 분)과 젠의 미모에 한 눈에 반한 스펜서는 그야말로 초고속 결혼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아주 좋은 흐름입니다.
얼마나 환상적인 조합입니까.
브란젤리나 커플이나 고소영, 장동건 커플 못지 않은 환상 커플입죠.
파리를 배경으로한 달달한 로맨틱은 관객의 환상 속으로 묻어 버리고, 007의 제임스 본드와 본드걸을 욕심내어 버리는 오류를 범하는 안타까운 영화가 되어 버립니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킬러스>가 로맨스를 주류로 두고, 액션을 양념처럼 했다면 아마도 좋은 성적과 함께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킬링 타임용 이상으로 보기 힘든 이유는 액션을 위주로 로맨스를 맛뵈기만 보여준데 대한 실망감일 것입니다.
장르의 오류 or 미스캐스팅
액션 영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 영화에서 캐서린 헤이글은 분명 미스캐스팅입니다.
그녀가 액션 연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로맨틱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입니다.
<킬러스>는 분명 볼만한 영화입니다.
영화 평점도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 후하게 준다면 80점까지도 줄만 합니다.
캐서린 헤이글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러한 평점을 주는 것이죠.
하지만, 두 배우로 90점대의 로맨틱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말미암아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 로버트 루케틱은 제가 로맨틱 코미디물에 맛이 들리게 된 <어글리 트루스>의 감독입니다.
이 영화는 제가 본 영화 로맨틱 코미디 장르 중 베스트에 드는 영화입니다.
그만큼 역량이 있는 감독임에도 자신의 장점과 배우의 장점을 액션으로 폭발시켜 날려버린 셈이죠.
<킬러스>는 욕심일 뿐
액션 장르로의 발을 넓히기 보다는 <어글리 트루스2>가 차라리 낫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에 전력투구해야죠.
이 영화는 제목처럼 '죽어버린' 영화로 남을 것입니다.
제목 잘지어야 됩니다.^^
영화는 그래도...캐서린 헤이글은 자체발광 아몰레드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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