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15번째 이야기> 곰tv VOD 원제: Daybreakers(2009) 장르: 공포, 액션, 스릴러 러닝타임: 98분 감독: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출연: 에단 호크, 윌렘 데포, 샘 닐, 클로디아 카반, 마이클 도맨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세상
바이러스에 의해서 인간이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뱀파이어가 인간 위에 서게 된 세상이 도래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사냥되고 또 뱀파이어에게 피를 공급하는 존재가 되었지만 뱀파이어에게 공급하는 피는 갈수록 부족해져만 가게 되지요. 인간이 멸종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인간의 피를 먹고 사는 뱀파이어에게도 이러한 상황은 공동체의 위기의식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에 인간의 피를 대체할 대체혈액을 연구하기에 이르지만 실패만 반복될 뿐입니다.
인간을 동정하는 뱀파이어
에드워드(에단 호크 분)는 대체혈액을 연구하는 핵심 연구원이지만, 인간에게 동정심을 느끼며 피를 마시기를 거부하는 뱀파이어입니다. 피를 마시지 않게 되면 뱀파이어 변종이 될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실제로 공급되는 혈액의 수요가 모자라 이러한 변종이 뱀파이어 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가 대체혈액을 연구하는 목적도 다른 뱀파이어와는 목적의식이 전혀 다릅니다. 먹잇감인 인간을 먹잇감에서 해방시켜주려는 마음이 저변에 깔려 있지요. 하지만, 대체혈액을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순수한 인간의 피를 갈망하는 뱀파이어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연구에 회의를 느끼던 에드워드는 어느날 우연히 인간을 만나게 됩니다. 지구상에 5% 정도도 남지 않은 인간들 중에 몇 명을 말이죠.
그들 중에는 뱀파이어였다가 인간으로 되돌아간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에드워드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도 목숨을 걸고 인간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게 됩니다.
이처럼 <데이브레이커스>는 기존의 뱀파이어 영화들과는 다른 이야기들로 틀을 세우고 있습니다. 뱀파이어에 의해 인간이 뱀파이어로 변하는 과정 혹은 뱀파이어를 무찌르는 이야기들이 기존의 틀이었다면, 뱀파이어에서 인간으로 돌아간다는 상상력은 색다르다 할 수 있지요.
스피어리그 형제 감독의 B급 무비
스피어리그 형제는 <언데드>(2003)로 좀비물을, <데이브레이커스>로 뱀파이어물을 시도하였습니다. 공포물 그 중에서도 크리처 장르의 영화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다음 영화도 아마 크리처 장르의 영화이지 싶은데요.
뱀파이어 영화는 <블레이드> 시리즈로 그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점에 다다르지 않았나 싶어요. 최근에는 <이클립스><트와일라잇> 등 뱀파이어 영화의 장르적 특성과 로맨스가 결합된 퓨전 장르가 대세를 이루는 듯 해요. 드라큘라에서 시작된 흡혈귀의 전설이 앞으로 어떠한 진화를 거듭하게 될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인간의 상상력이 허용하는 한 이러한 영화적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지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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