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18번째 이야기> 원제: Gulliver's Travels (2010) 장르: 코미디 러닝타임: 87분 감독: 롭 레터맨 출연: 잭 블랙, 제이슨 시겔, 에밀리 블런트, 아만다 피트, 빌리 코널리
솔로몬저축 이벤트 경품: 롯데시네마 영화예매권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루저남의 루저극복기
이 영화를 선택한 사람들이라면 잭 블랙이라는 배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대하는 웃음의 기대치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실망스럽게도 이 웃음의 기대치는 버뮤다 삼각지에 실종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걸리버 여행기>의 원작 이야기에 루저남의 루저극복기만이 있을 뿐이지요. 뛰어난 그래픽도 없고, 그렇다고 연기력에 의존하는 배우들의 영화도 아니지요.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이 잭 블랙이라는 배우가 2011년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의 최악의 남자배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착하디 착한 영화
이 영화가 지닌 기대감을 다 버리고 가족영화로만 본다면 아직 <걸리버 여행기>의 이야기를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볼만한 영화이겠다 싶네요. 같이 본 관객들 중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관객들이 유난히 많았던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메가마인드>나 곧 개봉예정인 <라푼젤> 같은 재밌는 애니들을 놔두고 <걸리버 여행기>가 그런 경쟁작들과 경쟁할 만한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는 저는 찾기가 힘듭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지 마시길♬
영화는 건질 것이 없다고 해도 원작 또한 그러하지는 않죠. 우리는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이야기만으로 걸리버 여행기를 잘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원작은 소인국(릴리퍼트), 거인국(브롭딩낵), 하늘을 나는 섬(라퓨타), 말들의 나라(휴이넘) 등 4부로 이뤄진 풍자소설입니다. 당시 영국의 정치계를 비판한 내용이 담겨져 있지요.
작년에 <포스카인드> 영화리뷰를 쓰면서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이 우리나라에 있다면 이 작품에 주고 싶다고 했었는데요. <걸리버 여행기>는 제가 그럴 필요도 없이 이미 후보에 올랐습니다.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에 오를 만한 작품은 개인적으로 피해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2년 연속으로 이런 작품을 보고 말았네요. 많은 작품을 보다보니 이런 일도 어쩔 수가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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