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 자본주의는 완벽한 시스템일까? |
마찬가지로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경제활동인구들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았기에 완벽한 시스템이라고 추앙을 받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그의 뜻처럼 세계 곳곳의 어둡운 곳과 기아에 굶주리는 이들을 어루만져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경제논리라는 이유로 불평등을 조장하지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IMF를 예를 들 수 있겠고, 현재는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를 예를 들 수 있겠네요.
세계 경제에 몇 년의 주기마다 불어 닥치는 이러한 위기는 '보이지 않는 손'이 더이상은 무소불위의 경제 시스템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전세계인에게 체험을 시키고 있습니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자유시장 자본주의가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도 아무런 수정없이 그냥 안고 가야하는 것일까요?
그것을 다루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완벽한 시스템은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대안이 없기 때문에 끌어 안고 가야만 한다는 현실에 장하준 교수는 이 책의 첫 장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 |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숨을 돌릴만하자 유럽의 재정위기가 잠재된 위기로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위기의 풍선효과는 한 곳을 누르면 다른 한 곳이 불어져 나오고 있는 형태로 점차 부풀어져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숨기거나 뒤로 한채 오로지 성장만을 위해서 막대한 재정을 수혈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고 세계경제가 마치 단합이나 한 것처럼 같은 처방만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그러한 처방만이 최선일까요?
경제 비관론자 중의 한 명인 루비니 교수는 유로존의 와해만이 유럽 경제 위기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장하준 교수도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의 결론 부분에 자유경제 자본주의의 시스템적 오류를 수정이 아닌 '재건'으로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경제 위기 때마다 행해져 온 미봉책들이 위기의 근원적인 해결책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을 가져온 것은 아닐까요?
나중에는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 모릅니다.
왜 진실을 말하지 않을까?
현재의 세계 경제 상황은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경제의 불안요소를 제거하지 않은 채로 살얼음판을 걸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뭘까요?
뉴스에 보도되고 있는 국제 정치, 경제 관련보도를 그대로 믿어야 하는 것일까요?
인간은 대상에 대한 진실을 잘 모를 때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세계의 정치·경제적 리더들만이 알고 있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 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이러한 것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제가 음모론을 추종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실을 말하지 않음으로 해서 이익을 얻는 집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그들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을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귀에 듣기 좋은 말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실을 안다고 해서 변화를 일으킬 수는 있다!없다?
장하준 교수는 이 책을 읽는 방법론을 서론에 적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결코 읽기에 손쉬운 책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목차와 페이지 순서대로 읽어나가는 편인데, 중간에 책을 읽다가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는 방법도 때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한 번에 이 책의 이야기를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이 책에서 말하는 '23가지'의 진실을 알게 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당장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장하준 교수의 친필 서명에서 말하듯이 세계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파할 대안이 무엇인가를 고민하여야 할 때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경제에 있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경제 주체인 것만은 확실하니까요.
그렇기에 장하준 교수가 짚어주는 이야기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우리 경제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알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문제점을 인식함으로써 보다 나은 세상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에너지를 축적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부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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