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의 노래 <아름다운 이별>로 3번째 무대를 가졌던 김조한의 무대는 좋았습니다.
초반부는 원곡의 느낌을 뛰어 넘는 그런 분위기였죠.
R&B의 제왕이라는 타이틀답지 않게 록소울 창법을 구사했던 김조한은 자신이 탈락을 하리라고는 예상을 못했을 것입니다.
경합의 의미가 무색해지리라 만큼 모든 가수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위가 결정되어져야만 하기에 사소한 실수 하나가 크나큰 우를 범하기 마련입니다.
김조한이 그러했습니다.
모두가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기에 실수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초래하곤 하지요.
비록 한 소절의 가사 실수였지만 그것이 오늘 최종 경합에서 7위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집중력을 깨뜨리는 매우 아쉬운 실수였지요.
장혜진은 김조한의 탈락이 결정 되어지게 되자 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워 했습니다.
만약 '김조한이 가사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좋은 성적을 받지 않았을까'라는 예상을 해 봅니다.
스스로 자초한 결과였기에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자우림은 <재즈카페>로 다섯번째 무대를 장식했는데,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재즈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으로 <재즈카페>의 원곡의 매력과 자우림 김윤아의 한송이 장미 같은 의상과 연출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도 아주 좋게 나와줬습니다.
<불후의 명곡2>에서 효린이 각광을 받는 이유와 자우림의 롤러코스터 같은 1위, 7위 순위의 변동 등 최근 오디션의 경향을 종합해 보면 호평을 받는 가수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가수에서도 여러 특색 있는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있지만 이러한 공통점에 주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윤아: 아, 자우림은 나가수와 맞지 않는가 보다. 그냥 우리 식대로 하고 장렬하게 전사하자.
김윤아의 이 말은 반은 맞는 말이고, 반은 틀린 말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가수든지 자신의 노래가 아닌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자신의 색깔을 가지면서 원곡의 느낌을 잘 살리는 점이 바로 나가수의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자우림은 김윤아의 매력이 묻어나올 때 비로서 호평을 받을 것입니다.
<재즈카페>는 김윤아의 매력+원곡의 느낌을 잘살린 편곡=1위...
뭐 이런 공식이 적용된다고 할까요.
<불후의 명곡2>의 효린이 호평을 받았던 무대들도 바로 자신의 강점인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원곡의 느낌을 살린 편곡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자신의 강점을 살리지 못한 무대는 효린도 호평을 이끌어내질 못했지요.
나가수의 개성 있는 가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폭발적인 가창력의 인순이·윤민수, R&B의 김조한, 소울의 바비킴, 여성적인 섬세함 장혜진, 아름다운 가성을 지닌 조관우 등도 자신의 개성과 원곡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상위에 랭크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 생각합니다.
물론 말은 쉽지만 그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래서 <나가수>와 같은 프로그램은 가수의 특징을 잘 이해하는 편곡자들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기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가수 순위
1위 자우림 신해철의 <재즈카페>
2위 인순이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3위 조관우 김현철의 <달의 몰락>
4위 장혜진 박상민의 <멀어져간 사람아>
5위 윤민수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6위 바비킴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
7위 김조한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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