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재인>...오늘의 수훈 갑은 명인동 매운쪽파 박군자 여사^^
이건 뭐 공포의 쌍싸대기를 말로만 들어봤지 이렇게 직접 보기는 첨입니다.
그동안 왕비마마 같은 우아한 역할만 해오던 최명길이 '명인동 매운쪽파' 박군자 여사(영광의 어머니)로 분하면서 극의 재미를 완전 업그레이드 시켜주십니다.
영광의 수술비 때문에 사채빚을 갚지 못하자 해코지를 하러 온 건달들을 재인이와 합쳐서 혼을 내주는데요.
열무김치로 얼을 빼놓고 쌍싸대기에 이은 공포의 목조르기 등 현란한 생활격투기 기술에 건달들이 꼼짝 못하고 당하네요.
매운쪽파 김군자 여사를 생활 격투기의 달인에 임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재인의 봉창개그가 시작합니다.
그녀 때문에 영광이의 집안은 발칵 뒤집히게 됩니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봉창개그의 원조 드라마?
드라마의 캐릭터들은 울고 있는 상황인데 보는 시청자들은 웃기게 만드는 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혀 관계가 없는 얼토당토 않는 소리를 비유하는 이 속담이 딱 걸맞는 상황이 아닌가 해요.
영광이의 아버지는 재인의 아버지의 운전기사였는데 교통사고로 그 때의 기억을 잃고 수녀원에서 자란 재인은 영광이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인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해후를 더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위에서처럼 한바탕 난투극이 벌어지고 결국 경찰서에 끌려 가게 되죠.
김인배(영광의 아버지): "니가 해인이냐? 니가 정말 그 해인이야?"
해인: "네 아버지~"
해인의 눈에는 아버지를 만났다는 격한 감정에 눈물이 글썽한데 이 상황이 저는 왜 이리 재미질까요.ㅋㅋ~
인배는 자신이 해인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말하게 되면 현 거대상사 회장인 서재명(손창민 분)과 자신과의 은밀한 뒷거래도 얘기해야 하고 교통사고가 일어난 당일의 상황도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배는 자신의 운전으로 사장(해인의 아버지)이 죽었다는 마음의 빚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죠.
인배의 침묵에 돌아오는 것은 가족들의 실망과 불신이죠.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존경 받는 아버지였던 인배는 해인의 아버지란 한 마디 때문에 졸지에 그동안 쌓아왔던 아버지로써의 존경과 신뢰가 금이 가게 생겼습니다.
성질이 불같은 박군자 여사는 끙끙 앓아 눕게 되고, 영광이도 자신의 마음을 움직였던 재인이 졸지에 자신의 여동생이 되게 되었으니 말이죠.
스토리는 어떻게 전개될지 답이 보이지만 이런 재미 때문에 놓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최고의 사랑> 이후로 정말 유쾌하게 볼만한 드라마가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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