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영화에서도 <결혼은 미친짓이다><싱글즈><호로비츠를 위하여><해운대><베스트셀러><댄싱퀸> 등 흥행 뿐 아니라 연기력도 인정받고 있는 연예인입니다.
김승우의 말처럼 엄정화는 배우와 가수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국내 최초 여자연예인일 것입니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인맥의 중요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엄정화의 인맥은 가요계에서는 작곡가 주영훈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고, 영화계에서는 故최진실을 빠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故최진실이 살아있었다면 황정민 대신 故최진실이 깜짝 게스트로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죠.
주영훈과 엄정화의 인연
주영훈은 엄정화는 기억을 못하는 비공식적인 첫만남을 디스코 클럽에서 했었다고 합니다.
그 때는 자신이 데뷔 전이지만 엄정화 팬이었기 때문에 부킹을 시도하려고 하다가 엄정화에게 "저기요 제가 작곡간데 나중에 유명해지면 다시 뵈요."라는 말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후 주영훈의 꿈은 이뤄져서 엄정화와 만나 <배반의 장미><POISON><Festival> 등의 공전의 히트곡을 생산해냈지요.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Festival>이 원래 컨츄리꼬꼬(탁재훈·신정환)에게 주려고 쓴 곡인데 이 노래의 전주가 337 박수가 들어가고 응원가의 분위기가 나서 안그래도 가벼운 이미지의 그룹이라서 이 노래가 그런 이미지를 더욱 심화시킬까봐서 퇴짜를 놨다고 해요.
그런데 엄정화 소속사 사장이 이 노래를 엄정화 본인은 모르게 OK를 하고,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엄정화조차도 이 곡이 맘에 안들어서 녹음하기가 싫어서 울었다고 합니다.
<Festival>은 썸머송으로써 지금도 애청이 되는 곡이니 참 아이러니 하죠.
(이 부분의 이야기는 <승승장구>와 MBN '스타토크멘터리 MY STORY'의 작곡가 주영훈 편을 보고 종합해서 쓴 글이니 <승승장구> 방송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오늘은 깜짝 게스트가 두 차례에 걸쳐서 나왔는데 위에서도 소개해 드렸듯이 가요계에서는 주영훈이 나왔고, 영화계에서는 함께 영화 <댄싱퀸>을 찍은 황정민이 나왔습니다.
김승우는 두 게스트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한 번씩 했는데 이들의 멘트가 엄정화의 마음을 녹여 놓지 않나 싶어요.
김승우: "황정민에게 엄정화란?"
황정민: "별(스타)이다. (데뷔 이전에도) 별이었고, 지금도 그렇고...한 번 뜬 별은 지지 않잖아요."
엄정화는 주영훈과 황정민의 말에 감동을 받아서 눈시울이 그렁그렁해지더군요.
사실 황정민은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얻었을 뿐인데..."라는 수상소감으로도 유명하죠.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추켜세우는 것을 진짜 칭찬이라고 말한다면 황정민은 '칭찬의 달인' 같네요.
어쩜 말 한마디를 해도 이렇게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지...
엄정화 귀가 녹아 내릴 지경이었을 겁니다. ㅎㅎ~
가수에게 치명적인 갑상선암 수술
전 개인적으로 엄정화 팬이기 때문에 엄정화가 가수 활동이 뜸한 이유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방송을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더라구요.
갑상선암에 걸려서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노래하는데 지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엄태웅: "최근(KBS가요축제)에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니 예전보다 더 잘하더라. 어짜피 가창력보다 느낌이니까~"
방송중 동생인 엄태웅과의 통화에서 엄태웅은 가창력은 신경쓰지 말고 어차피 비쥬얼이 큰 가수니까 느낌으로 가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엄정화의 말을 들으니 의사가 예전의 키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지도 (혹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갑상선암은 암 중에서도 그나마 수술하기가 쉽고 완치율이 높은 착한 암이라고는 하지만 가수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암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 엄정화는 그런 일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엄정화: "무대가 즐거워요."
자신의 성공비결이 일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엄정화~
제가 엄정화를 좋아하긴 하나 봅니다.
글을 쓰다보니 이 이야기도 쓰고 싶고, 저 이야기도 쓰고 싶고 끝이 없을 것 같네요.
사실 <승승장구>에서 좋아하는 게스트들 나오면 방송이 짧단 생각이 들어요.
저번회에서도 타이거JK랑 T나왔을 때 가족사 이야기 끝나고 한 회 정도 더해서 음악이야기 나왔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번 엄정화편에서도 마찬가진 것 같네요.
이번 영화 좋다던데 시간내서 <댄싱퀸> 보러 가야겠네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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