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3> 게스트로 현재 상영중인 <댄싱퀸>의 황정민과 엄정화 두 주연배우가 출연을 하였습니다. 토크의 진행 방향은 영화 이야기, 황정민과 엄정화에 대한 G4의 프로필 소개, 연예계 인맥 등이 밀도 있고 재밌게 진행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황정민과 엄정화의 연예계 인맥에 방송 분량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는데 엄정화는 가요계와 영화계 동시에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마당발을 과시하고 있지요.
이 중에는 섹시퀸의 자리를 양보한(?) 후배 이효리도 빠질 수 없습니다. 이효리는 전화 연결을 통해서 바누스 바큠 표절 건으로 2년 가까이 방송을 쉬었음에도 감을 잃지 않은 예능감을 보여주었고 유재석이 방송복귀에 대해서 질문을 하자 해피투게더 10주년에 출연할 의사가 있다면서 컴백과 관련한 공식적인 언급을 하였습니다. 아마 컴백은 해피투게더 10주년 이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이효리 컴백과 관련된 기사를 보면 정재형과 음악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되면서 방송 활동의 컴백이 먼저가 될 듯 하고, 본격적인 음반 활동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리는 방송을 통해서 엄정화가 자신의 롤모델이라는 것을 직접 언급한 적이 있고 최근에 <댄싱퀸> 홍보차 <승승장구>나 <해피투게더3>에 출연을 한 엄정화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도 이러한 사실이 많이 알려지게 되었죠. 롤모델은 귀감이 될만한 사람, 거울처럼 본보기로 삼는 사람, 존경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이효리와 엄정화는 '섹시퀸'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지만 그 행보는 사뭇 다릅니다.
기회는 기다리는 자에게 온다
엄정화는 데뷔작인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의 흥행실패 이후 들어오는 대본이 없었기 때문에 가수활동에 전념하여야만 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가수와 배우의 겸업이 가능한 시기이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었는데 가수의 이미지 때문에 연기를 하고 싶어도 못한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이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이 영화로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타게 되었으니 그도 그럴만 합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대본이 안들어오고 연기의 길을 쉴 때는 가수의 길, 갑상선암으로 가수의 길이 힘들 때는 연기의 길을 걸어갔던 것이 유효했던 것 같네요. 물론 운도 어느 정도 따라줘야겠지만 엄정화의 연예계 행보를 보면 기다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변신의 귀재
엄정화는 냉정하게 말해서 노래를 아주 잘하는 가수는 아닙니다. 춤도 아주 잘 추는 가수는 아니죠. 그녀가 그러한 약점을 가리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대에서의 연기와 퍼포먼스가 유효했다고 생각합니다. 무대와 어울리는 패션, 그리고 곡과 어울리는 퍼포먼스가 지금의 엄정화를 있게 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녀의 그러한 변신은 성공률이 꽤 높았고 히트곡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엄정화라는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켜 놓았죠. <눈동자><배반의 장미><포이즌><초대><몰라><페스티벌>... 비단 히트곡을 연달아 히트시켰다는 점에도 주목이 가지만 후속곡들이 더욱 좋으면서 대중의 기대치에 부응을 했다는 것이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효리의 경우에는 <텐미닛><유고걸>의 히트곡이 있지만, <텐미닛>을 뛰어 넘을 히트곡을 내고 있지 못하다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거든요.
신비주의 전략 고수할 필요성 있다
연예인이 사생활을 밝히는 것은 자신의 인기를 우상향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때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누스 바큠 표절 사건으로 침묵을 하던 이효리는 최근 SNS를 통해서 자신의 근황을 밝히거나 생각들을 표현하고는 하였습니다. 때론 개념발언으로 네티즌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지만 그 외에는 악플에 시달리는 연예인이 되었습니다. 바누스 바큠 표절 이전에는 옹호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바누스 바큠 이후 돌아선 팬들이 많아진 것이죠.
연예인에게는 인기라는 것은 숙명과도 같다 할 것입니다. 연장선상에서 자신을 옹호하는 팬들을 늘이고 자신을 비방하는 팬들을 줄여 나가야 하는 것이 연예인의 보이지 않는 일이라면 일이죠. SNS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이겠지만, 그로 인해서 호불호를 나누게 되는 것 또한 자신의 책임이라 할 것입니다.
인기가 올라가게 되면 연예인이 일일히 대응하지 않아도 옹호하는 측의 네티즌들이 가볍게 눌러주는 것이 인터넷의 생리 같습니다. 이유 없는 악플에 시달릴 필요가 없는 것이죠.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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