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천사' 캐스팅으로 진행된 SBS 토크쇼 '고쇼(GO SHOW)' 2회에서 김수로는 고현정을 배우로서 급수를 메겨 달라는 요청에 A-라고 하였습니다.
이유인즉슨, 고현정은 드라마와 CF에서는 A+급이겠지만 영화를 포함한 전체적인 급수는 A-급이라고 해명을 했죠.
300만명 이상의 흥행영화가 있어야 A+급에 속한다는 것이었어요.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생기게 되면 사람이기에 경쟁 심리가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댄싱퀸>으로 흥행배우의 대열에 합류한 엄정화가 고현정의 비교 대상이었고, 엄정화는 A+급인데, 고현정 본인은 A-급이라는 것은 재미 삼아 한 등급 놀이이지만 속으로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고현정: "기분 나빠서 더이상 진행을 못하겠다. 나도 내 앞에 수식어로 (배우가 아닌) 탤런트라는 말이 붙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흥행) 영화를 해야겠다."
고현정은 순간 발끈하더니 이런 멘트로 내숭 없는 속마음을 보여줬는데요.
드라마는 하는 족족 시청률이 좋지만 영화배우로써는 흥행배우가 아닌 것이 분명한 듯 합니다.
고현정의 수상경력을 보면 2009년 MBC 연기대상 대상('선덕여왕'), 2010년 SBS 연기대상 대상('대물') 등 연기대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이 있는 연기자인데 비해서 영화에서는 정말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 것이 확인이 됩니다.
김수로: "나는 영화배우로서 C-라고 생각한다...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가 잘 됐기 때문에 합치면 B-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
김수로도 <흡혈형사 나도열>(2006) 이후 별다른 흥행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이 없어서 많이 들어오던 시나리오도 1/10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흥행실패로 인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자다가도 벌떡 인간폴더처럼 일어나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영화를 쉬는 몇 개월 동안 생계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몇 개월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고현정에게도 그런 고민해 본적이 없느냐고 묻자 고현정도 끄덕이면서 공감을 했죠.
사실 연기자 입장에서 연기자는 연기만 잘하면 되고, 흥행을 하고 못하고는 제작자나 배급사 등 다른 사람의 몫이 되면 좋은데 실상은 그렇지가 못한 것이 연기자들의 업이라 생각됩니다.
위의 이 말은 반은 맞는 말이지만 또 반은 틀린 말이기도 한 듯 합니다.
왜냐하면 흥행을 전제로 만들어지는 상업 영화이기 때문이죠.
작품의 흥행성 뿐 아니라, 관객이 많이 찾을 것 같은 배우를 캐스팅하고, 연출을 잘 할 것 같은 감독을 찾고 기타 등등...
이러한 모든 것들이 모인 집합체가 영화일테니까 말이죠.
그렇기에 흥행이 안되면 배우들도 그 책임의 일부를 나눠가져야만 하는 것이 배우로써의 고민일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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