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화두 '행복하게 살기'
'지금 알았던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삶에 대해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 것이 된다면 좋을텐데' 하는 이런 생각이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도 또 다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그것이 인생인 듯 합니다.
나이를 먹는 것이 자신의 삶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죠.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오늘보다는 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면서 그리고 노력하면서 살아왔지만 딱히 더 나아진 바는 없고....
꿈과 현실이 상충하지만 좀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품으며 다시 살아가는 것이 인생 같습니다.
그런 생각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라는 화두도 함게 짊어지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런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삶이 오히려 더 행복한 삶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들을 하곤 하죠.
인생에 대해 너무 진지한 것은 약간 피곤한 일이거든요.
그런 진지함을 조금 팽개쳐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의 작가 김신회님의 글들이 공감이 가는 것은 인생을 살면서 한 번 쯤 생각해 본 자신의 인생에 놓인 '삶'과 '행복'이라는 화두에 대해서 닮아 있기도 한 것 같아서 일 것입니다.
지금 당장 조금씩 행복해지기(Carpe diem)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은 아닙니다.
행복이라는 것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닐테니까 말이죠.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를 읽으면서 자신의 삶에 대입을 시켜보면서 읽는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행복을 구성하는 조건 중에서 '일', '사랑', '가족', '돈'...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일의 비중은 행복에 있어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야 할 일'과 '행복을 느끼는 일'이 항상 같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현실과 상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천국의 계단>에서 권상우가 '사랑은 돌아오는거야'라는 그 장면을 떠올리면서 '행복도 돌아올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100% 맞다고 할 순 없겠지만 어느 정도는 맞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자신이 행복해하는 것을 지금 당장 하는 것이죠.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는다고 행복이 찾아드는 것은 아닌 것은 확실한 듯 합니다.
<힐링캠프>에서 김제동이 산에 올라가서 여자 연예인(이효리)에게 자신의 통장을 보여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웃기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더군요.
결혼의 조건이라는 것이 너무 '통장'(조건)으로만 가도 안되고, 너무 현실을 도외시해도 안되는 것일테죠.
결혼을 재테크에 빗대고 있는 써니힐의 '백마는 오고 있는가' 가사가 마음에 더 와닿는 것은 결혼이라는 신성한 제도가 현실에서 너무 훼손되고 도전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아직 결혼을 못하는 이유를 변명하자면 김제동보다는 이효리의 연애관에 손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에서 '연애를 몇 년 쉬었습니까?'(p.160)나 '고양이와 결혼의 상관관계'(p.213)를 읽으면서 작가의 글이 꼭 내 심정을 대변해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작가는 연애든 결혼이든 마음의 문제라고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연애든 결혼이든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제동이든 작가든 저든 아직 결혼에 대한 준비가 덜 되어 있기에 결혼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그 준비란 것이 김제동처럼 '통장'으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작가처럼 '마음'만 가지고도 되는 것이 아닐테지요.
작가의 표현처럼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한 사람을 두 팔 벌려 환영할 용기'를 지니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wedding rings by Print North East |
저의 20대는 아버지의 실패로 인해서 이를 극복하는데 다 받쳐졌던 20대였습니다.
그리고, 빚을 다 갚기 위해서 온 가족이 서로 다투고 힘들었던 잃어버린 10년이었죠.
지금은 빚을 다 갚고 버는 족족 다 모으면서 통장의 돈이 늘어나는 재미를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돈이 조금씩 모이니까 삶의 만족감은 확실히 이전보다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좀 이기적으로 내 행복을 위해서 살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것은 내 자신에 대한 투자입니다.
하고 싶었던 공부도 좀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 자신을 꾸미는 일에 투자도 좀 하고 하는 등 말이죠.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쇼퍼홀릭>이라는 책을 아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쇼핑에 중독되어 자신의 벌이보다 과한 소비를 하는 것은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전 쇼퍼홀릭의 주인공과는 아주 반대의 소비성향을 지닌 사람이죠.
하지만, 쇼핑이 주는 기쁨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돈의 가치란 것이 행복과 맞바꿀 수 없다 하지만, 가지고 싶은 물건을 가질 때의 욕망은 분명 행복지수를 올려주기는 하죠.
마돈나의 쇼핑에 대한 말이 여자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닌 것 같네요.
마치며...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는 작가 김신회님의 신변잡기적인 에세이입니다.
전 책이라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생각합니다.
나와 다른 삶을 살아온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해서 배울 것은 배우고 받아 들일 것은 받아 들이는 것이죠.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는 사실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서 타겟팅을 한다면 여성들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20대와 30대 여성을 위한...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공감이 되는 것인지...
제 내면에 여성성이 많은 것일까요?^^
분명한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데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라는 책은 좋은 책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일 것입니다.
그것은 나이와 성별과는 관계가 없는 공통된 주제일테니까 말이죠.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Daum에 있음을 밝힙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