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냐, 돈이 먼저냐
막대한 자금력으로 그림자 정부 역할을 하는 클럽 M은 세상을 지배하는 원리로 공포 정치를 선택하였습니다.
누구든 다혈질 봉구에게 거슬리면 아군이든 적군이든 보복을 하는 것이죠.
재하에게 봉구가 라이벌 의식을 지니는 이유는 뭘까요?
그것은 재하와 봉구의 대립 구조를 파악하면 조금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봉구는 그림자 정부라는 말 그대로 전세계의 드러나지 않은 정부의 왕과 같은 존재이죠.
실질적으로 막강한 권력을 지녔으되 자신의 모습은 감추며 살아야 하는 숙명을 타고 났습니다.
낮과 밤에서 밤의 제왕이라 불릴만 합니다.
반면 조그만한 땅덩어리의 분단된 나라의 왕인 재하는 비록 그 권력이 미치는 바가 적을지라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왕입니다.
봉구가 재하에게 라이벌 의식을 지니는 이유는 이에 기인한다 하겠습니다.
어린 시절 재하에게 펜으로 상처를 입히고, 자신이 왕이라고 한 것도 이러한 열등감이 아니고서는 풀이가 될 수 없다 보여집니다.
자신에게 목숨의 위협을 느끼게 한 선물을 준 봉구에게 상자를 하나 보냅니다.
그 상자는 일성록의 음성 비밀코드처럼 하나의 단어를 넣어야만 열리는 상자입니다.
열지 않는게 좋을 것이라는 재하의 편지는 봉구에게 반드시 열고 말리라는 오기를 심어주죠.
재하는 봉구에게 상자를 열 힌트 하나를 줍니다.
재하: "나에겐 있지만 너에겐 없는 것."
봉구도 머리는 나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덜 고생하며 상자의 비밀코드를 풀게 됩니다.
봉구: "사람?!"
봉구가 푼 이 키워드는 재하가 막대한 자금력의 봉구를 무너뜨릴 키워드가 아닐까요?
돈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의 투영 속에서 돈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 또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통합과 분열
재하의 멋진 프러포즈로 인해 항아는 감동을 받고 재하를 받아 들입니다.
재하와 항아의 결합은 피할려야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한 이들의 결합은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니라 남과 북의 통합과 단결이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되죠.
반면 재하에게 빅엿을 먹이려던 봉구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면서 내부적으로 분열 조짐이 일어나게 됩니다.
돈과 공포에 의해 지배가 되는 봉구의 그림자 정부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재하와 봉구의 싸움은 '사람이 먼저냐, 돈의 먼저냐?'하는 측면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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