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징악적인 이야기에서 가장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장면은 악인의 비참한 말로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비참한 최후를 위해서 악인은 더할 수 없이 악하게 나와서 이야기 속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으면 먹을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재하가 보낸 상자를 열어 봉구를 도발하는데 성공하였고, 이로 인해 자신의 애첩을 죽이면서 더이상 '그림자 정부'로 남지 않겠다며 공언을 한 봉구는 재하와 전면전을 치를 준비를 합니다. WOC에 출전을 하여 국민들로부터 북한 여자인 항아에 대한 명분을 얻어 결혼을 하겠다는 재하의 한 달 간의 공석을 재신이 섭정을 하도록 하는데 이 기회를 봉구가 노리는 것이죠. 선왕인 형을 죽이고 재신을 불구로 만든 봉구가 다시 재신을 노리는 것입니다.
재하와 봉구는 점점 라이벌 구도로 가고 있는데, 재하가 봉구를 대적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죠. 어렸을 적부터 재하와 봉구의 전적을 대충 계산해보니 1승 3패로 재하의 열세입니다. 볼펜찍기, 선왕 암살, 재신의 불구 3패, 상자로 인한 심리전 1승...
여기서 중요한 점의 하나가 바로 항아가 봉구를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항아가 어느 만큼의 몫을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전 회에서 재하가 목숨의 위협을 느낄 때 재하를 구해냈지요. 봉구의 작전을 실패로 돌아가게 했으니 기습에 의한 승패 없음 정도로 치면 될까요? 15세 이상 시청자이다 보니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겠지만 봉구의 악함만큼이나 그에 비례하는 처참한 최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그것도 액션에 능한 항아와 복수심에 불타는 재하의 합동작전에 의해서 말이죠.
은신커플의 사랑은 새드엔딩일까?
제멋대로 공주 재신은 투덜거리면서도 은시경이 말하는 것은 다 따라주는 편입니다.
시경을 좋아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잃어 버린 기억을 찾아라...그리고 이번엔 WOC 기간 동안 재하를 대신해서 섭정을 하라는...
재신은 은시경에게 고백 비슷하게 WOC 기간 동안 섭정을 할테니 자신 옆에 있어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은시경이 재신을 밀착 경호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봉구가 재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일 겁니다.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면서 발끈하는 은시경은 재신을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버릴까요?
전 사실 봉구가 움직이는 것은 별로 두렵지가 않습니다.
대신 은시경의 아버지인 비서실장 은규태가 움직이는 것은 두렵습니다.
은규태가 움직이면 꼭 사람이 죽어나갔거든요.
아들 잡는 아비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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