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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위한 변주곡
갖고 싶은 것을 가지기 위해 호형호제하던 동생을 죽이고 급기야 그 아내까지 범하는 장도현(이덕화 분)은 마치 인간의 탈을 쓴 짐승 같아 보였습니다.
자신의 남편을 총으로 쏴죽이고 2살 된 아이까지 청부살인을 하려는 장도현의 엇나간 욕망의 희생양인 이금희(양미경 분)는 이러한 사실도 모른 채 인정에 이끌려 그의 아내가 되었죠.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지른 장도현과 이를 모른 채 그의 아내가 된 이금희...
장도현이 이금희를 백허그할 때는 소름이 쫘악 돋더군요.
다행히 2살된 여자아이는 죽음만은 면하여 남모르는 사람을 아버지라 부르며 살게 되었습니다.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 뒤바뀐 인생의 주인공들은 운명의 사슬 속에서 그것을 깨닫지 못한 채 재회하게 됩니다.
매듭을 꼬은 사람이 있으면 매듭을 푸는 사람도 있어야 하겠지요.
사람의 욕망은 화수분과 같아 꺼내면 꺼낼 수록 욕망 또한 커지게 되어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없어 그 욕망을 채우려면 또다른 희생양을 필요로 하는가 봅니다.
장도현이 지휘를 하는 듣기 싫은 이 '욕망의 변주곡'은 누군가는 막아야 하겠지요.
어쩌면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어진 욕망의 크기에 자멸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당분간은 그의 연주는 계속되어질 것 같습니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
천해주는 해남 땅끝에서 아버지를 따라 울산으로 야반도주를 하게 됩니다.
도중에 땅벌에 쏘여 혼절을 한 해주를 등에 엎은 해주 아버지...
해주를 자신에게 맡겼던 박기출(김규철 분) 하나만 믿고 울산에 왔지만 감춰진 자신의 죄악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는 기출은 해주 일가를 받아 들여주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길바닥에 나앉게 된 해주 일가는 다행히도 차를 타고 지나가던 윤정우(이훈 분)의 도움으로 비어져 있는 무허가 빈촌의 빈집에서 짐을 풀 수 있게 됩니다.
전학을 온 해주는 장도현의 딸 인화와 싸대기를 주고 받는 기막힌 만남을 갖게 됩니다.
같이 잘못을 저지르긴 했으나 벌을 받는 것은 해주일 뿐 해주는 그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죠.
인화가 걱정이 되어 학교에 온 금희는 해주를 보고 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아마도 피가 땡기는 것이겠죠.
'메이퀸' 첫방송은 욕망을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장도현과 그의 희생양이 된 해주 일가 그리고 이 모든 비밀을 알고 있고 장도현 집의 집사가 된 박기출을 통해서 제도화 되어 있지 않는 자본주의의 신분제와 권력 구조의 일면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장도현과 박기출의 아이들이나 해주나 인화 등의 학교 권력 속에서도 드러나 있죠.
'메이퀸'은 장도현이라는 인물의 성공기에 손을 들어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해주의 손을 들어주겠지요.
해주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는 측면도 있는 듯 합니다.
'꿈을 상실할 때 인간은 죽기 시작한다' -조지 허버트-
'메이퀸'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조지 허버트의 말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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