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홍련과 대면을 하며 잃었던 기억을 찾은 아랑은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은오 어머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은오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되죠.
허나, 옥황상제는 아랑이 죽음의 진실을 찾게 되면 진실의 종을 울려준다고 했지만 아직 진실의 종은 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아랑이 찾은 기억 속의 죽음의 진실은 거짓이란 얘기죠.
홍련의 몸 속에 있는 무연이 진실의 답일 것입니다.
아랑은 죽음의 진실에 한발짝 다가선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이 문제의 답에 가까이 있는 주왈부터 대면하여 진실을 캐기 시작합니다.
주왈은 무연이 전직선녀였다는 것과 몸을 옮겨 다니며 살아왔다는 것, 그리고 몸의 주인이 원할때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주왈에게서 얻어낸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아랑은 무연을 다시 만날 각오를 하며 한편으로는 방울의 9대조 할머니를 초혼하여 무연에게서 은오 어머니를 되찾을 궁리를 모색합니다.
아랑은 방울의 9대조 할머니에게 무연을 몸에서 쫓아낼 방법이 없느냐고 묻죠.
9대조 할머니: "정확한건 아닌데 원래 몸주인 령이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게 몸에 들어오면 혼이 분리된다는 말이 있다. 그때 옥황상제의 칼로 찌르면 되는데 그게 또 아무나 찌르면 되는게 아니다."
9대조 할머니의 말은 '아랑사또전'에서 무연의 최후와 관련된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면서 방울의 이마를 탁 때리며 신이 보이고, 들리는 신기를 완전히 타통시켜주죠.
선무당으로써 은오의 능력을 부러워하고 자신도 그러한 능력을 갖게 해달라고 소원한 것이 이뤄진 셈입니다.
여기서 방울의 소원성취가 이뤄진 부분은 코믹스럽게 표현되긴 했지만 좀 비중을 두어 이야기하고픈게 있습니다.
일단 방울의 이러한 능력이 '아랑사또전'에서 아랑과 은오의 조력자로써 어떠한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 느껴집니다.
방울의 소원이 이뤄진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것이 이뤄진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리스 신화 속에서도 이처럼 불가능한 일이 실현되는 일화가 등장을 하죠.
'피그말리온이라는 왕은 자신이 조각한 여성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이를 지켜본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의 소원을 들어주어 조각상을 인간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무언가에 대한 사람의 믿음, 기대, 예측이 실제적으로 일어나는 이러한 효과를 피그말리온 효과가 하는데, 진심으로 어떠한 것을 소원하게 되면 아무리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라도 실현이 된다는데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불가능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진실된 소망과 신이 조력이 필요로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방울의 소원이 이뤄진 것처럼 '아랑사또전'의 각 캐릭터들이 소원하고 있는 것을 들여다보면 사랑과 자기희생과 같은 욕망들에 의해서는 소원하는 것이 이뤄지는 반면, 이에 반대되는 욕망들로는 결코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게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아랑: 죽음의 진실 찾기→은오와의 사랑
은오: 어머니 찾기→아랑을 천국에 보내기→아랑과의 사랑
주왈: 밥 세끼 먹는 것→인간다운 삶에 대한 자각→아랑과의 사랑
무연: 무영과의 사랑→사랑을 할 수 있는 인간다운 삶→영생을 얻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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