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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도 드리워진 불황의 그림자
몇 개월 전부터 정보에 빠른 기업들은 신규투자나 연구 부문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고, 부동산 등 돈이 되는 모든 것을 현금화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영국의 저명한 신문인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Recession)'란 단어가 몇 번 쓰였는가에 따라 경기침체 정도를 파악하는 'R-인덱스'란 측정법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 'R-인덱스'와 비슷하게 '하우스푸어', '부동산침체', '내수부진'이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를 고려해보면 이미 우리는 몇 해 전부터 체감경기는 침체기에 접어 들었다고 보입니다.
내년에는 2%대 경제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는데, 호황기에서의 2% 성장과 침체기에서의 2% 성장은 분명 다릅니다.
그나마 2%대 경제성장이 이뤄지는 것도 비관적으로 보는 경제 전문가들이 있는 형국이죠.
흔히 2%대 경제성장률은 선진국형 경제성장률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가 선진국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은 선진국은 아니기에 국민들이 겪어야 할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도 유럽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황의 그림자가 아시아에도 드리워질 것으로 예상이 되기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단기적인 불황이 아닌 장기적인 경제 불황의 전망이 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블로그에도 이러한 생태지도의 변화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블로그의 전성시대를 고하고, 이제 많은 블로거들이 그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인 미디어'로 각광을 받았던 블로그에 다양한 블로거 지원책이 쏟아지며 그들을 응원해주었지만 아마도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그리 밝지는 못했나 봅니다.
■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150자의 짧은 글과 빠른 전파성 때문에 비교적 장문의 블로그는 사라질 것이다?
■ 아니다. SNS는 SNS대로 블로그는 블로그대로 장단점이 있기에 존속이 될 것이다.
SNS 초기에 블로그를 바라보는 찬반 양론이 있었죠.
현재의 시점에서 살펴보자면 SNS의 힘은 좀 더 막강해진 듯 하고, 블로그의 힘은 약해진 경향이 있습니다.
▲ 빨간 박스 안은 다음뷰와 소셜픽.
다음뷰 영역은 축소되었고, SNS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픽은 확대 되었다.(다음 메인 캡처)
구글의 실적 악화와 블로그 광고의 상관 관계
티스토리와 같은 개방형 블로거들에게는 구글 애드센스란 단어가 참 익숙한 단어일 것입니다.
구글은 웹 검색과 클라우딩 컴퓨팅, 광고가 주 사업구조인 회사입니다.
그런데, 구글의 이번 실적 발표는 어닝쇼크로 기록될 만큼 전분기 대비 높은 하락율을 보였죠.
즉, 구글 광고의 영향력이 이전만 못한 실적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물론 이 또한 경제 불황의 영향입니다.
구글은 또한 19금 블로그에 대한 개편을 먼저 단행해왔습니다.
자동 크롤링 시스템에 의해 성인용 컨텐츠로 검색이 된 경우 구글 광고 게시를 차단하기에 이른 것이죠.
예전에는 허용하던 컨텐츠를 차단하는 이러한 변화는 광고 수익의 축소 영향 때문일 것이라 보여집니다.
이런 컨텐츠는 단순 스크랩인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단순 스크랩으로 운영이 되는 블로그는 구글 뿐 아니라 네이버에서도 개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 티스토리 등의 개편은 양질의 블로그는 계속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듯 하고, 그렇지 못한 블로거는 설 자리가 점점 좁아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블로그에 대한 축소책 등으로 인해 블로거 개개인들이 아마 블로그 운영을 접는 사태도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10년 후에도 블로그가 존속이 될까요?
이러한 질문에 자신 있게 '네'라고 답하진 못할 것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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