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고 있는 K팝 시장
주식시장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써 최근 SM의 주가하락은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K팝이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주목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 실속을 거두지 못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이죠.
거꾸로 말하면 SM·YG·JYP 등 엔터테인먼트주에 버블이 많이 끼여 있었단 말입니다.
주가의 상승은 실적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춰야만 하는데 이런 주식들의 현재 주가 상태는 실적을 반영하기보다는 성장성을 보고 테마주의 성격을 띠고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지 않았었나 싶어요.
그러던 것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발표와 동시에 그 버블이 터진 것이 보여집니다.
싸이의 돌풍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것이 그대로 K팝의 돌풍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싸이의 돌풍은 세계 주류 음악시장에서 K팝의 위상을 높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이 K팝 시장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그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소비자인 대중들도 이미 '아이돌그룹'에 대한 피로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죠.
'K팝스타2'의 양현석도 방송 중 이와 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보다 까다로워진 'K팝스타2'의 심사기준을 언급하였습니다.
물론 심사기준이 달라졌다고 정확하게 언급하진 않고 까다로워지고 자신들의 눈이 높아졌다고 표현했을 뿐이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심사기준에 큰 변화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양현석 뿐만 아니라 엔터3사 모두를 대표하고 있는 심사위원들이 모두가 한결 같이 달라진 심사기준을 가지고 심사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돌그룹'에 대한 피로도를 아이돌로 해결할 순 없을 것입니다.
지금 가요계는 SM '소녀시대', '수퍼주니어', '동방신기', YG '빅뱅', '2NE1', JYP '미쓰에이', '2PM' 등이 각 소속사를 대표하는 최정상의 가수들이라 할 수 있는데 제2의 소녀시대, 제2의 빅뱅은 나오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듯 합니다.
합격자들 살펴보니 달라진 심사기준 알 수 있어
아티스트로써의 싸이는 상업성과 음악성, 음악에 대한 열정, 개성 등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단지 노래만 부르는 뮤지션이 아니라 음악을 만들고, 무대공연 등 음악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아티스트인 것이죠.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겠지만 'K팝스타'와 'K팝스타2'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 점이 아닐까 합니다.
뮤지션을 뽑기보단 아티스트적인 역량을 가진 참가자들을 뽑고 있다 보여집니다.
적어도 'K팝스타2' 첫방송에서는 이 말이 맞지 싶습니다.
▲ 악동뮤지션 '다리꼬지마'(자작곡)
▲ 싸이 '챔피언'을 편곡한 최예근
▲ 스팅 'Englishman In New york' 편곡한 윤주석
▲ 흑꼬 '레프트 레이디(Left lady)'를 피아노연주와 함께 부른 최영수
시청자의 한 명으로써 'K팝스타'처럼 눈에 띠는 뮤지션적인 재능을 지닌 합격자가 없다는 점에서 제2의 박지민이나 제2의 이하이는 이번 시즌에서 찾아보기가 힘들 것 같단 실망감이 들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이런 판단이 성급할 순 있겠죠.
다음주에는 이런 기대에 부합하는 뮤지션적인 재능을 지닌 참가자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2의 싸이가 나타난다면 그야말로 심사위원이나 시청자들의 기대 모두를 충족시키는 일이 될테지만 말이죠.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SBS에 있음을 밝힙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