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논란은 기우인 듯
'내 딸 서영이'의 바통을 이어 받은 '최고다 이순신'은 이름논란으로 인해 시청을 거부하는 시청자들이 생길 정도로 드라마의 제목과 이름에 대한 반감이 컸으나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름논란은 기우에 그칠 듯 하다.
필자도 이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중이지만 문제가 될만한 장면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름논란은 고사하고 저녁식사 후 가족이 모여 시청하는 드라마이며 자극적인 설정이 없이 일주일 간 노고를 풀면서 웃을 수 있는 매력적인 드라마라고 평하고 싶다.
다시 말하면 적어도 9회는 이름논란을 까맣게 잊게 할 정도로 재밌는 한 회였지 싶다.
순신의 어머니가 목소리와 사진 속에 있는 빨간색 목도리 KS(경숙)란 이니셜로 인해 순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서 의혹을 가지면서 경숙의 과거사를 캐면서 죽은 남편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조금씩 금이 가면서 큰 상심으로 몸져 눕게 된다.
이로 인해 순신은 아침 운동을 빠지게 되는데, 준호는 이를 괴씸하게 여겨 순신과 함께 정신단련운동의 일환으로 등산을 강행하게 된다.
그러나, 순신은 산다람쥐처럼 산에서 휙휙 날라다니고 반면에 준호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헉헉 대면서 준호의 뜻과는 반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
돌부리에 넘어지고 나무뿌리에 걸려 휘청거리는 준호는 어떻게든 순신을 이겨보려 애쓰지만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매주마다 산에 오른 순신을 이기기란 쉽지 않은 일...
준호는 순신에게 어떻게든 말을 걸어 쉬어가려고 한다.
연기자 데뷔를 하려면 이름도 개명을 해야 한다고 운을 뗀 준호...
그렇지만 순신은 "순수할 순(純)에 믿을 신(信). 나를 믿고 강하게 살란 뜻으로 할머니와 부모님이 지어주신 소중한 이름"이라면서 개명을 뜻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참고로 이순신 장군의 한자는 李舜臣)
준호의 이순신 길들이기 산행은 결국 준호의 완패로 일단락 되었지만 준호가 나무뿌리에 걸려 순신을 잡고 넘어지는 바람에 익숙한 로맨스의 기류가 흐르기도 했으니......
신준호의 이순신 스타만들기 프로젝트는 등산에서 졌다고 그치질 않았다.
송미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순신의 연기 지도를 부탁한 것.
신준호가 던져 준 주소를 찾아 간 이순신은 럭셔리한 집에 한 번 눈이 휘둥그레지고, 그 집이 송미령의 집인 것을 알고 난 후 다시 한 번 눈이 휘둥그레진다.
자신에게 "매력 있네."라고 칭찬을 해줬던 송미령 아니던가.
피는 땡긴다고 아무 것도 모른 채 생모에게 끌리는 이순신과 아무 것도 모른 채 이순신에게 끌리는 송미령의 피할 수 만남은 이렇게 계속 되었다.
이들의 만남은 둘 다에게 해피한 것일까 아니면 누구 하나에게만 해피한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둘 다에게 불행한 것일까?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