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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그

[베이츠모텔] 공포영화의 교과서, 싸이코의 프리퀼 미드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1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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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매체: OCN
방영시간: 월요일 밤 11시
총 10부작
제작: 터커 게이츠(연출) 등 6명 | 칼턴 쿠즈(극본) 등 5명
출연: 베라 파미가 (노마 루이즈 베이츠 역), 프레디 하이모어 (노먼 베이츠 역), 맥스 티에리엇 (딜런 매셋 역), 니콜라 펠츠 (브래들리 마틴 역), 올리비아 쿡 (엠마 데코디 역)


파이드라 컴플렉스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의 모자지간

예고편을 보고 기대를 했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의 프리퀼 미드격인 <베이츠모텔>이 드디어 방송되었다.
'공포영화의 교과서'라고 불리워지는 <싸이코>!
<베이츠모텔>은 영화<싸이코>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베이츠 모텔과 다중인격을 지닌 싸이코패스 살인마가 탄생이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화 '살인의 시작'과 2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연속 방송이 되었는데, 이건 뭐 기대이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압권이다.
필자가 공포영화 매니아인건 알만한 분들은 알 것이다.
<베이츠모텔>을 본 후의 느낌을 표현하라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는 아니지만 드라마 전반에 깔려 있는 분위기가 보는 이로 하여금 압박감과 스릴감을 느끼게 하면서 다음주가 굉장히 기다려진다고나 할까.

사건 자체에 임팩트가 있지는 않지만 그를 소화해내는 심리적인 측면의 연출 디테일이 굉장해서 시청을 하는 도중 모방범죄가 우려스러울 정도다.

최근 영화관에서 개봉을 한 프리퀼 영화라 하면 보통 인기 있었던 고전 작품(스타워즈)이나 슈퍼히어로의 탄생 배경이 되는 작품(더울버린...)이들이 대다수인데 <싸이코>가 공포영화의 걸작이긴 하지만 그 영화의 주인공인 싸이코패스 살인마의 탄생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 여겨진다.
굉장히 매니아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매니아들도 <양들의 침묵>때처럼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맛을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싸이코>는 로버트 블로흐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이 소설은 에드 게인의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 한다.
에드 게인이라는 인물은 엽기적인 연쇄살인마로 무서운 어머니 아래서 자랐고, 어머니가 죽은 후에는 시체 애호가가 되어 무덤을 파헤치다가 후에는 살아 있는 사람을 총으로 쏴죽여 검거되었다고 한다.
이 인물은 <싸이코>뿐 아니라 <양들의 침묵><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 사건> 등의 영화에서도 묘사되었다.

텍사스전기톱연쇄살인사건
 
양들의 침묵
 
에드 게인

▲<텍사스전기톱 연쇄 살인사건><양들의 침묵><에드 게인>
 

그런데, 이 인물은 <베이츠모텔>의 프레디 하이모어처럼 미남형은 아니었다고 한다.
<싸이코>의 히치콕 감독은 그가 동정심을 유발하는 인물로 그려지는게 싫었기 때문에 안소니 퍼킨스처럼 미남형의 인물을 주연으로 했다고 한다.

 ▲<싸이코>의 한 장면(노먼 베이츠 역: 안소니 퍼킨스)

 
그리고, 에드 게인의 무서운 어머니와는 달리 <베이츠모텔>은 아들에게 연정을 느끼는 파이드라 콤플렉스를 지녔으며, 아들 또한 어머니에게 사랑을 느끼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지닌 것처럼 보인다.
사랑을 하면 닮아간다는 말이 있듯이 어머니를 사랑한 아들은 어머니를 닮아가는 듯 하다.
어머니가 장점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으련만 좀 섬뜩한 인격의 소유자다.
살인을 하고도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러한 어머니의 감정은 아들에게 그대로 이식되는 듯 하다.

 

 

새출발을 하고자 이사를 왔던 곳에서 첫 살인은 정당방위로 충분히 꾸밀 수 있었지만 전적이 의심되는 노마는 아들 노먼과 함께 시체를 강물에 버리고 만다.
완전범죄를 위해서 피가 묻은 모텔의 카펫을 모두 갈아 버리는 힘든 일도 아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카펫을 갈던 감수성이 예민한 17살의 노먼에게 비밀스런 일이 하나 생겼다.
카펫 밑에서 여성을 감금하고 괴롭히는 이상한 그림이 있는 일기장 비슷한 수첩을 발견한 것...
노먼은 이것을 노마 몰래 탐독을 한다.
살인에서 오는 감정과 성적인 감정이 17살의 노먼에게 어떻게 왜곡되어 받아들여지는지를 살펴볼 수가 있다.


노먼의 비밀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문학 숙제를 함께 하기로 한 엠마 데코디(올리비아 쿡분)에게 들키고 만 것.
엠마는 그 수첩 속의 일이 이 마을에서 일어났던 일이란 것을 의심하게 되고, 노먼과 함께 그 곳을 수색하기로 한다.
그림 속의 장소를 찾던 도중에 엄청난 양의 대마밭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을 감시하는 자들에게 발각되어 줄행랑을 치게 되는데...

이러한 마을의 비밀은 보안관에게 의심을 받고 있던 노마에게도 알려지게 된다.
미인계를 이용해서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부보안관을 통해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것이다.
유가공업을 하는 마을의 구성원들이 거의 모두 백만장자라는 사실은 이들이 겉보기와는 달리 뭔가 다른 꿍꿍이들이 있었던 것이다.

새출발을 하기 위해 온 마을은 이처럼 범죄의 온상과도 같은 곳이었던 것...
맹모삼천지교라는 말도 있듯이 환경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불행하게도 노먼은 어머니부터 시작해서 마을 환경까지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에서 자라나게 된다.
싸이코패스 연쇄 살인자의 탄생은 그렇게 자라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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