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식구들이 초반 성적이 영 신통치가 않다.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박 시청률이 나오려면 좀 더 분발해야 할 듯 하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딸 서영이'가 국민드라마가 된 배경에는 연령대에 상관 없이 온 가족이 모두 모여 보기에 족한 드라마였다는데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면에서 보자면 '왕가네식구들' 또한 전연령대를 품에 안을 수 있을만한 가족드라마이다.
문제 중의 하나는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를 집필한 막장드라마의 대가라 불리는 문영남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인데, 요즘 드라마 속에 대놓고 막장을 표방하는 드라마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명품드라마라 하더라도 막장코드는 종종 이용이 되고는 하는데 막장작가라 불리는 문영남 작가가 극복해야 될 점은 아마도 이점이 아닐까 싶다.
워낙 전작들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그런 프레임 속에 갇혀 있게 만든 것은 누구 탓도 아닌 작가 본인이기 때문이다.
사업이 부도가 나서 택배회사를 차려 가족을 부양하려는 책임을 다하려는 수박(오현경분)의 남편이지만 수박의 클래스에서 이런 남편이 만족스러울리가 없다.
그래서 머리를 싸고 누운 수박을 위로차 호박(이태란분)은 식음을 전폐한 수박을 위해 음식을 직접 만들어 주지만, 수박은 호박의 성의를 가차없이 무시하고 음식을 내팽개쳐 버린다.
실의에 빠져 그런 것이라고 참을려고 하지만 자라오는 과정에서 늘 수박에게 양보를 하고 어머니의 구박을 받으며 살아온 호박은 서러운 마음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 과정에서 수박과 호박 사이가 과연 친자매 간이 맞나, 호박의 어머니는 왜 수박만 편애하고 호박을 구박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면서 호박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는 것이 아닌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하였다.
호박이 구박덩어리가 된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호박: "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언니는 모르지. 사랑 받고 자란 사람이 뭘 알겠어"
수박: "너는 나한테 상처 안 준 줄 알아?"
지금까지 방송된 것만 보고 추측을 해보면 수박은 어머니의 구박에도 참고, 언니 호박의 나댐도 참으면서 백수 남편 허세달(오만석 분)과 시월드의 구박에도 참고, 참으면서 억척 같이 집을 부양하면서 살아오고 있는 캔디형 인물이다.
언니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하고, 언니의 허영심에 버려진 새것같은 명품을 가져다가 회사직원들에게 중고떨이를 하면서 자존심은 버리고 실속을 챙기면서 사는 억척녀라고 할까.
그런 수박이 호박에게 뭘 상처를 줬다는 것일까.
진짜 상처를 받은 것이 있나 의심이 든다.
분명 일반적인 모녀지간, 자매지간은 아닌 것이다.
뭔가 사연이 있음이 분명한데 그렇다면 그 사연이란 것이 아마도 수박과 어머니의 구박과 연결지어보면 출생의 비밀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싶다.
친자매가 아니거나 뭐 그런 류의......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