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기성용은 인터뷰에서 영어실력을 뽐내면서 "전혀 골을 예상하지 못했어요. 내가 골을 넣었지만 아직도 믿을 수 없네요."라고 말했다. 진짜 기성용의 인터뷰처럼 언빌리버블이다. 기성용의 결승골은 리그 최하위 선더랜드가 축구 명문 첼시를 무너뜨린 골이었으면 지난해 8월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 이후 선더랜드에서 터뜨린 첫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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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결승골에 대한 현지반응은 영국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에 잘 나타나 있다. 기성용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4점(5점 만점)을 부여받았으며 "기성용이 선덜랜드 중원을 편안하게 조율했다. 홈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영웅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성용은 선더랜드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면서 정말로 영웅이 되었다. 기성용은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은 채 세레모니를 하였는데, 이 세레모니로 경고를 받기도 하였다. 아직 세레모니의 의미가 그냥 자축을 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신부인 한혜진에게 빨간 크리스마스 하트 선물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의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고를 받을 각오를 하고서 세레모니를 한 것을 보면 뭔가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기성용의 결승골은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선덜랜드를 2013-2014 캐피털원컵(리그컵) 대회 4강 끌어 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첼시를 무너뜨리는 이변을 일으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겠다. 그리고, 우리나라 월드컵 국가대표에서 기성용의 쓰임에 대한 정답을 준 경기이기도 하다. 기성용은 공격형 미드필드가 정답인 듯 하다.
[2013-2014 캐피털원컵(리그컵) 대회 경기일정] 이로써 2013-2014 캐피털원컵(리그컵) 대회 4강에는 선덜랜드와 맨시티 그리고 토트넘 웨스트햄의 승자와 스토크시티 맨유의 승자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PSV 에인트호벤의 박지성이 2015년 6월로 잠정은퇴를 결정함에 따라 축구팬들은 조금 맥빠진 상황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우울한 소식에 이어진 기성용의 결승골은 그래서 더욱 반갑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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