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81번째 이야기> 원제:I, Frankenstein 장르: 액션, 미국,오스트레일리아 (2014) 러닝타임: 92분 관람장소: CGV 일산 라페스타 감독: 스튜어트 베티 출연: 아론 에크하트 (프랑켄슈타인 역), 빌 나이 (나베리우스 역), 미란다 오토 (레오노르 역),이본 스트라호프스키 (테라 역)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가 1818년에 쓴 『프랑켄슈타인:현대의 프로메테우스』(이하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 or, The Modern Prometheus)의 간략줄거리를 언급하여 보면 시체조각을 모아 만든 피조물은 최초 애정을 추구하다 충동적으로 난폭해진 괴물 인조 인간이 되어 자신을 만들어 낸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 목숨을 잃게 되는 이야기 구조를 가졌습니다.
▲최초의 프랑켄슈타인 영화: 토마스 애디슨(1910) 제작, 감독 J. 설 도울리/출연 찰스 오글, 러닝타임 16분
고딕소설이자 공상과학소설이기도 한 '프랑켄슈타인'은 1910년 토머스 애디슨에 의해서 최초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였고, 이후 많은 '프랑켄슈타인'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프랑켄슈타인'이란 이름은 괴수의 하나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었지요. 여기에 하나 더 주목해야 할 점은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 속에는 괴수라는 이름 뿐 아니라 그 속에 영생의 비밀을 간직한 존재로써의 의미도 있다는 것입니다.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즉, '프랑켄슈타인'은 괴수이기도 하지만 그를 창조한 빅토를 프랑켄슈타인과 같이 영생의 비밀을 풀려한 신비학적인 연구대상이기도 한 셈이죠.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 후자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프랑켄슈타인' 영화들이 괴수영화로써의 의미를 부여하였다면,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 후자에 더욱 의미를 부여한 듯 합니다.
그래서 괴수영화이기 보다는 오컬트적인 영화로 남게 되었고, 결국은 헐리웃 영화들이 오컬트 영화에 자주 사용하는 기독교적인 색채를 담을 수밖에 없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보여집니다.
해서 인류의 미래가 달린 가고일과 데몬으로 대표되는 선과 악의 전쟁에 '프랑켄슈타인'이 개입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품으면서 영웅적인 고뇌를 하게 됩니다.
매우 전형적인 헐리웃 SF 영화의 스토리 전개라는 점에서 '프랑켄슈타인'은 무난한 팝콘무비의 수준이라 보여집니다. 게다가 영화 시작부터 러닝타임 92분이 끝나갈 때까지 액션영화로써의 소임도 다하고 있다 보여지네요.
사실 액션적인 면이나 데몬과의 결투씬 등은 웨슬리 스나입스의 '블레이드'가 연상될 정도로 흡사합니다. 어떨 때는 '프랑켄슈타인'인지 '블레이드'인지 헷갈릴 정도로 유사한 장면이 많죠.
고전작품이라 할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을 놓고 기존의 해석과는 다른 시각으로 해석을 한 리메이크 작품인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 어쩌면 해석의 재해석이란 말을 사용해야 할텐데 말이죠. 어쩌면 정설이란 게 없는 공상과학소설이기도 하고 이러한 해석의 재해석이란 것을 통해서 또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월드 인베이젼', '에린 브로코비치', '백악관 최후의 날' 등의 작품을 통해서 알려진 아론 에크하트가 전혀 '프랑켄슈타인'답지 않은 프랑켄슈타인 역할을 맡았고, 그 상대역에는 영화보다는 미드인 '척', '덱스터' 시리즈 등으로 이름을 알린 이본 스트라호프스키가 연기를 하였습니다.
솔직히 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보다는 이러한 해석의 재해석을 통해 탄생된 영웅 '프랑켄슈타인'도 나쁠 것이야 없겠죠. 괴수인 '프랑켄슈타인'보다는 영생을 지닌 '프랑켄슈타인'이 더욱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니까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