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가 위화도회군을 하여 조선을 건국한 것이 1392년의 일입니다. KBS 사극인 '정도전'을 시청하면서 봉건주의사회였던 조선이나 그로부터 620여년이 흐른 현재의 대한민국에게 있어서나 인간의 삶이란 것이 먹고 사는 문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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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잘 먹고 잘 살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네 부모님 세대들만 하여도 보릿고개를 경험한 분들이 많죠.
아마 고려말 조선초의 이 시기에는 배를 곯는 일이 일상다반사인 백성들이 태반이었을 것입니다. 삼시 세끼 끼니 걱정을 하는 일이 그들의 하루 일과였을 것입니다.
백성들에게 먹고 사는 문제가 얼마나 중요했으면 '이밥'과 '성계탕'이란 단어의 유래가 현재까지도 전해 내려올까요? '정도전'을 보면 이밥은 이성계가 먹게 해 준 밥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는 '성계탕'이란 이성계에게는 아주 눈물나는 이름의 돼지국밥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이성계가 위화도회군을 하고 역성혁명을 일으켜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최영 장군이 죽게 되고, 최영 장군의 제삿상에 올라간다는 이 성계탕은 이성계가 돼지띠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이밥을 준다며 백성들마다 칭송해마다 않던 이성계가 왕이 된 이후에는 성계탕으로 씹히는 존재가 된 것이죠. 이렇게 된 까닭은 고려의 충신이던 정몽주가 선죽교에서 철퇴를 맞고 피살이 되면서 평화로운 정권이양에 실패한 것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조선건국에 성공한 이성계의 이씨조선은 이방원이라는 야심찬 인물에 의해서 세자책봉이라는 또다른 갈등의 불씨를 남겨놓게 됩니다. 칼로 흥한 자 칼로써 망한다는 말도 있듯이 피로 시작된 조선건국의 역사의 이면에는 이처럼 잔혹한 피의 역사가 숨겨져 있는 것일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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