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3회, 등장인물들의 죽음이 갖는 미스터리...오류일까?
'야경꾼일지'는 로맨스판타지 장르라는 지상파tv에서는 보기 드문 소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은 그 소재만큼이나 흥미롭지 못한 듯 합니다.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 드라마의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야기는 이전 리뷰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귀신보는 형사 처용'이나 '헬로우 고스트', '전우치' 등 많은 작품을 혼합한 듯한 느낌을 받고 있어서 참신성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야경꾼일지'를 보게 되면 하나 궁금해지는 부분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 부분이 작가의 의도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이야기가 촘촘하지 못하기에 생기게 되는 현상인지는 현재로써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등장인물들의 죽음에 관련된 미스터리입니다.
해종이 용신족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이무기의 역린을 맞춰 이무기를 봉인하는 장면에서 용신족의 우두머리인 사담(김성오)은 분명 죽음을 당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담은 죽음을 당하지 않았을 뿐더러 이린(정일우)에게 왕위를 찬탈하여 대신 즉위하게 된 기산군(김흥수)에게 사술을 걸어 아마도 그의 몸을 빼앗으려는 음모까지 꾸미고 있지요.
사담의 죽음에 관련된 미스터리는 '야경꾼일지'의 등장인물들이 갖는 죽음에 관련한 미스터리의 시작일 뿐입니다.
천년화의 귀기에 미치광이가 된 해종을 막으려던 야경꾼의 수장 조상헌(윤태영)은 해종의 칼에 맞아 죽는 것으로 극이 진행됩니다.
이로 인해서 해종을 막지 못한 조상헌과 야경꾼은 결국 이린의 어머니인 중전민씨(송이우)가 해종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고, 해종 또한 기산군을 즉위시키려는 무리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로 전개되지요.
그렇지만 해종과 중전민씨가 진짜 죽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미스터리가 더해지는 것은 세월이 흐른 후에 다시 멀쩡하게 나타나게 된 조상헌 때문입니다.
오히려 더욱 강해진 듯한 조상헌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나게 되었는지 도무지 설명이 없습니다.
만약 사담, 조상헌, 해종이나 중전민씨의 죽음이 어떠한 반전을 위한 작가의 의도된 장치라면 개연성이 상당히 부족해질 수밖에 없는 반전이기에 그 효과가 작가가 의도한 바대로 나타날지 의문이 드네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이린을 해코지 하려는 귀신과 이를 막는 무석(정윤호)의 액션씬이나, 산적을 만나 조상헌을 도우는 도하(고성희)의 액션씬 정도, 기방에 등장을 하면서 '야경꾼일지'에 처음 등장을 하게 된 수련(서예지)의 아리따운 미모 정도......
'야경꾼일지'를 보려면 극의 전개에 있어서는 눈높이를 아주 많이 낮추고 봐야겠습니다.
잘 읽었다면 공감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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