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백발마녀전 3회, 양의검법 속에 싹튼 사랑
신백발마녀전 3회 간략줄거리
무당대제자 경소가 명월협 사람들에게 첩자로 의심되어 잡히게 되자 나머지 무당 4대 제자는 경소를 구출하려 명월협에 잠입하게 된다.
한편 동창의 금잠사 독을 풀 섬여초를 구하러 가기 위해 떠난 연예상은 섬여초를 구했지만 매복한 동창의 부하들에 쫓기게 되고, 명월협에 쫓기던 탁일항과 만나 동창의 부하들과 함께 추격전을 벌이다 동굴 속에 갖히게 되는데......
거자필반이요 회자정리라 했던가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이 만남과 헤어짐으로 이뤄진 인연은 사람의 뜻에 따르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탁일항과 연예상의 만남이 그러하지요.
生者必滅 去者必返 會者定離(생자필멸 거자필반 회자정리), '산 자는 반드시 죽고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오며, 만나면 반드시 헤어진다'는 의미로 불교의 인연설을 말하는 대표적인 어구.
탁일항과 사대제자는 대사형인 경소를 명월협에서 구해내려 했던 것 뿐입니다.
그래서 명월협 사람을 다치지 않고 양의검법 을 써서 대사형을 구출해 내는데 성공하지요.
'신백발마녀전'에서 무당파의 4대제자가 사용하는 검법은 네명이 모였을 때 사용하는 사상검법과 두 명이 함께 펼치는 양의검법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이는 많은 무협소설에서 그러하듯이 무당파의 태극권의 시조를 장삼봉으로 보고, 이에서 파생된 무공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가공의 검법이라고 보여집니다.이것은 일원(一元)에서 태극(太極)이 비롯되었고, 태극에서 양의(兩儀)가 생기고, 양의에서 사상(四象), 사상에서 팔괘(八卦)가 생기는 원리와 그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겠죠.
양의검법과 사상검법은 일종의 합벽술이자 이기어검술로써 강적을 만났을 때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연예상 또한 금잠사 독에 특효가 있는 섬여초를 구하여 독에 걸린 명월협 식구들을 고통에서 구해주려 했던 것 뿐입니다.
그러나 동창은 명월협에 빼앗긴 50만냥을 되찾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섬여초로 치료가 되면 명월협을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자신의 계획이 차질을 빗게 되지요.
해서 섬여초를 손에 넣은 연예상을 공격하게 됩니다.
무당파 제자인 탁일항이 연예상을 도우려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못봤다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겠지만.......
숫적으로 열세인 탁일항과 연예상은 결투와 추격을 반복하다 미로같은 동굴 속에 빠지게 됩니다.
입구가 하나뿐인 동굴에 빠진 탁일항과 연예상은 입구를 지키고 있는 동창 부하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됩니다.
좁은 공간 속에서 눈길이 오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분이 나고 호감이 생기게 마련인 모양입니다.
현대극에서는 이런 동굴이 아니라 자동차 안이라는 공간적 장소가 뒤바뀌긴 했지만 말이죠.
탁일항은 연예상에게 양의검법으로 협공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면서 제의를 합니다.
양의검법을 통해 두사람은 자연스럽게 눈빛교환에 이어 스킨십까지 하게 됩니다.
탁일항의 유인책에 동창의 수하들을 다 물리치며 동굴에서 빠져나오는데 성공하는 탁일항과 연예상...
그렇지만 위난은 계속하여 이들을 찾아옵니다.
동창은 섬여초를 찾으러 나갔던 명월협 부하들 몇을 인질로 사로잡은 채로 협상을 하려 하죠.
계획이 틀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폭탄으로 명월협을 평지로 만들 차선책까지 준비한 채 말이죠.
위기에 빠진 명월협을 도와 무당사대제자와 함께 양의검법을 시전하는 탁일항을 보는 연예상의 눈에는 질투와 시기심이 가득합니다.
다정도 병이라 했던가요.
자신에게 다정다감하게 양의검법을 시전해주던 동굴 속의 둘만의 추억을 빼앗긴 듯한 이런 감정에 연예상은 고맙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있네요.
사랑이 있는 곳에 관심도 있고, 질투도 있는 것이겠죠.
연예상의 이 감정은 과연 두 사람 사이를 어떻게 만들게 될 지......
잘 읽었다면 공감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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