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7회, 밝혀지지 않은 비밀 세가지
사담(김성오)는 음기를 몰아낸다는 명목으로 궁궐을 마치 제 집처럼 뒤지면서 용신을 찾는데 혈안입니다.
그런데, 청수대비(서이숙)이 그런 사담에게 손찌검을 하는 일이 발생을 하게 되죠.
이린과 기산군을 반목시키지 말라 경고를 합니다.
자존심이 상한 사담은 청수대비에게 저주를 걸려고 하지만 기가 빠졌는지 저주가 걸리질 않습니다.
사담이 용신을 찾으려는 이유 중 하나이죠.
헌데, 이전에 없이 사담의 용모가 악귀가 든 사람처럼 변하게 됩니다.
과연 여기에는 어떤 반전을 위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요.
저주술이 통하지 않자 사담은 자신의 꼭두각시나 다름 없는 기산군을 찾아가 비장고(왕의 보물을 숨겨둔 창고)의 보물이 월광대군(이산)에게 빼돌린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귀가 얇은 기산군을 도발합니다.
이에 열이 뻗친 기산군은 반미치광이처럼 자신의 할머니인 청수대비를 밀치고, 궁녀 하나를 칼로 베어 죽여 버립니다.
청수대비의 호통에 정신이 든 기산군은 도망치듯이 자리를 떠버리지만 아마도 사담의 사술에 의해서 점점더 증세가 악화될 듯 하네요.
이린은 수련낭자(서예지)의 도움으로 영의정(이재용)을 만나 자신의 편을 만들 생각을 하지만, 월광대군을 죽이려던 자객을 보낸 것이 사실 영의정의 짓이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수련은 이린을 막아서면서 자신의 가문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 떠나라 말하죠.
도하(고성희)는 액받이 무녀의 역할이 아니라 용신을 찾아낼 용도로 이용이 되는 걸 모른 채 사담을 따라 궁궐을 이리저리 쫓아 다니게 됩니다.
사담의 저주술에 최면이 걸린 상태로 용신을 찾던 도하는 이린이 되돌려 준 방울이 흔들리면서 최면에서 깨고, 뭔가 불길한 예감에 도망을 갑니다.
용신족과 마고족이 서로 상극이란 것이 이 장면을 통해서 다시 한번 증명이 된 셈이라고 할까요.
사담의 자객이 도하를 뒤쫓다가 궁에 숨어든 이린을 만나게 되고, 궁궐 사람들의 눈을 피하던 이린은 도하와 함께 비밀통로로 숨어 들게 됩니다.
그 장소는 궁궐 내에 큰 변이 있기 전에 야경꾼과 해종이 만나던 회의 장소였죠.
그곳에서 도하는 다시 한번 방울을 흔들면서 사담의 악귀와는 반대의 상스러운 기운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를 보면 선과 악의 귀물들이 나중에 한바탕 전투를 벌일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곳에서 이린은 『야경꾼일지』란 책을 발견하게 되고, 뭔가 심상치 않은 책이란 걸 직감하고는 품에 가져나오게 되죠.
사담의 자객과 검을 겨루던 무석(정윤호)는 팔에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린은 『야경꾼일지』에 대해 묻는 도하에게 '춘화책'이라 얼버무리고는 책의 내용을 훝어보게 되지요.
해종이 죽기 전의 일을 더듬어 보면 야경꾼이란 존재는 오직 임금과 야경꾼 수장, 야경꾼만이 아는 극비단체였습니다.
그런 극비단체의 일을 기록한 『야경꾼일지』를 이린이 알게 되었으니, 혈혈단신이라 느끼던 이린에게 굉장히 큰 변수가 생긴 셈이네요.
이린에게 이렇게 큰 변수가 생긴 것처럼 집념의 사나이 사담에게도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마침내 용신을 찾아내고 맙니다.
그렇지만 표정이 밝지를 못하네요.
이유인즉슨, 해종이 용이 되어 승천하려던 용신의 역린을 쏴 맞춘 것이 큰 상처가 되어 자력으로는 승천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담의 말에 의하면 궐안을 온통 음기로 물들여 그 음기의 힘으로 용신이 승천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힘을 얻게 된 이린과 힘을 잃게 된 사담.......
맨날 당하기만 하던 이린에게 이제 힘의 균형이 좀 맞게 되려나요.
변수는 또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기산군이 '사위지기자사 모위열기자용(士爲知己者死 母爲悅己者容)'이라는 말을 하면서,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예양의 말을 가슴에 품는다 했느냐...네가 월광의 예양이 되거라, 아니 월광이 너를 예양이라 생각하게 만들거라."라는 명을 내린 것이죠.
만약, 기산군이 '예양'이란 사람의 이름을 빌어온 것이 '야경꾼일지'의 무석에 대한 복선이라면 무석의 미래는 암울하네요.
춘추말기 전국시대 초기에 유명한 협객. 사마천의 『사기』중 자객열전에 실린 인물.
'사위지기자사 모위열기자용(士爲知己者死 母爲悅己者容)' :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서 화장을 한다.'
사담의 캐릭터에 숨겨진 비밀과 도하 주위를 맴돌던 상스러운 하얀색의 정체불명의 기운들, 그리고 『야경꾼일지』에 기록된 내용에는 어떤 비밀들이 숨겨져 있을까요.
이전 회들과는 달리 꽤나 흥미로웠던 7회였습니다.^^
잘 읽었다면 공감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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